[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2018년 재계의 추세는 ‘세대교체’였다. 오너 3·4세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며 2·3세가 경영권을 승계한 1990년대 중반 이후 20년여 만에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젊은 오너 총수가 나서면서 전문 경영인들이 주를 이루는 그룹 계열사 사장·임원진들도 1950년대생들이 주로 차지했던 요직에 1960년대생, 더 나아가 1970년대생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세대교체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송호근 포항공과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인문사회학부장)는 “5060세대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과격한 제안’을 서슴지 않았다.
개발연대 시절에는 2030세대들이 기업을 운용하는 것이 흠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40대 이하 젊은이들은 최고경영자(CEO) 직을 맡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자리 잡았다. 연공서열을 비롯한 각종 제약이 만들어낸 폐단이었다. 하지만 3·4세 오너 총수들은 인재에 대한 시각이 이전 세대들과 확실히 다르다. 능력만 있다면 나이와 학연·지연에 상관없이 요직에 앉히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난해부터 젊은 총수들의 경영 승계로부터 시작된 재계의 세대교체는 올해 사장단을 거쳐 내년에는 임원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늙은 직원들이 경력도 나이도 짧은 어린 임원을 모셔야 하는 연령 파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임을 의미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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