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위지윅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화 시장과 뉴미디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일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가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상장 포부를 밝혔다. 사진/신송희 기자
지난 2016년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CG/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을 제작하는 미디어 회사다. 박관우 대표는 CG/VFX 1세대로 지난 2016년 5월 위지윅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 최초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특수효과가 아닌 디지털 CG/VFX 기술을 적용해 영화 ‘구미호’를 제작했고 이후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등 다양한 영화 제작을 맡았다. 회사 설립 이후 영화 '신과 함께', '물괴', '마녀', '안시성' 등의 VFX를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LG와 필립스의 국제 홍보를 위한 영상은 물론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영상 제작도 담당했다.
특히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월트디즈니 정식 협력사로 등록했으며, 할리우드 VFX 전문기업인 타우필름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이밖에도 쇼스캔 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프라이멀'의 특수영상도 제작 중이다.
박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영상 품질로 최고의 헐리우즈 제작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내년에도 다수의 영화 수주계약이 체결이 됐고, 차츰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드라마 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4일 드라마 '시그널'을 제작한 에이스토리와 공동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드라마 VFX 제작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의 확장이 눈에 띄는데, 이들 기업은 자체 드라마 제작을 필수로 생각한다”며 “드라마 시장은 앞으로 영화 시장을 뛰어넘을 만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VFX 이용한 드라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사업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억원, 25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지윅스튜디오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9000~1만3000원이다.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13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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