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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주택거래…스몰 인테리어 인기
로얄앤컴퍼니·이누스바스 등 간편 시공 제안…한샘, 관련 매출 3배 증가로 급성장
2018-11-27 15:09:59 2018-11-27 15:10:0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으로 주택거래가 둔화하는 가운데 스몰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주택 거주 기간이 늘어나면서 간단하게 집안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체들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욕실 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는 최근 욕실을 구성하는 세면기, 샤워기, 양변기 등 모듈별로 제품을 구성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시공 기간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사물인터넷(IoT) 욕실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어반' 패키지의 세면대 모듈은 물의 온도와 양을 미리 적용한 스마트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콘솔형 세면기로 구성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유니크 블랙' 패키지의 세면대 모듈과 선반형 레인샤워기가 적용된 샤워기 모듈, 양변기 모듈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아이스동서의 욕실리모델링 브랜드 이누스바스는 패널을 활용한 '원데이 욕실' 제품을 내놨다. 줄눈 시공이 필요 없고 욕실 전용 바닥재와 천장재를 사용해 하루 안에 시공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명업체인 필립스라이팅코리아가 선보인 LED 전구는 전기공사 없이 일반 형광등을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구업체 현대리바트의 경우 거실·안방·주방·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듈형 수납가구 모듈플러스를 핵심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련 업체들이 간편한 시공제품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들어 주택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든 7만6141건을 기록했다. 5년 평균(8만1107건)보다 6.1% 낮은 수준으로, 10월 들어 9만2000건으로 늘어나며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이는 내년부터 시행될 9·13 부동산대책을  앞둔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존 주택에 거주하면서 집안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형 욕실을 앞세운 한샘의 경우 2014년 대비 관련 매출액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로 업계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에 구애받지 않는 수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거주하는 동안 집을 고치려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어반 패키지. 사진/로얄앤컴퍼니
 
모듈플러스. 사진/현대리바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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