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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아세안, 새로운 경제 블루오션…2020년까지 교역 2000억불 가능"
"신남방국가 대상 한국판 '풀브라이트' 제도 도입해 인적교류 확대"
2018-11-13 21:31:04 2018-11-13 21:31: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아세안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설정하고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올해 한-아세안 교역액은 1600억달러를 돌파할 예정으로, 2020년에는 2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아세안 시장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가 지난 50년간 미국·중국·일본 중심의 소위 ‘횡축중심’으로 번영했지만, 횡축상 국가가 (이제는) 수출이나 교역에 어려움 주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특히 베트남은 단일국가기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제3위 수출국가로 올라섰다.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하며, 이는 유럽연합(EU) 28개국 전체보다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아세안 국가 해외 인프라 건설 수주량도 중동을 넘어서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 아세안 현지의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K-푸드, K-컨텐츠 등 다양한 소비시장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아세안 인적교류 역시 대폭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우리와 아세안 국가 간 상호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1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출신 유학생도 급증하는 추세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전체 유학생중 23%가 아세안 유학생”이라며 “향후 신남방국가 대상으로 한국판 ‘풀브라이트 장학생’ 제도를 만들 것인데, 40%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면서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고, 한-메콩 정상회의까지 된다면 내년은 ‘아세안의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위 제1차 전체회의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가포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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