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금리인상 고민 깊어진 한은
고용·투자 등 내수부진 발목…미 추가 금리인상은 압박요인
입력 : 2018-11-11 11:00:00 수정 : 2018-11-11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다음달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암시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등을 이유로 이달 금리 인상을 여러차례 시사했지만, 내수 부진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동결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0일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뉴시스
 
1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0일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연 1.50%의 기준금리 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11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세가 잠재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에 가까운 정도라면 금융 안정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에도 밝혔는데, 그럴 단계가 가까워 진 것이 사실"이라며 "통화정책 당국도 금융안정 리스크를 유념해야 할 단계"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도 지난 7~8(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미국의 통화정책방향을 고려하면 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이 높다. 만약 미국이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한은이 또다시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미 간 금리 역전폭은 1%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자본이탈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최근 악화한 고용지표 등 경기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는다. 이미 일각에서는 경기하강 국면을 우려하며 금리 동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시장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밑돌고 있고, 소비·투자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것을 감안해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의 우려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저금리 상황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에 대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FOMC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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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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