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퍼시스가 오피스 컨설턴트(OC)를 통한 오피스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구업계 내 인테리어 사업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사무공간 인테리어 사업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당분간 퍼시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2일 업계와 퍼시스에 따르면 올해 퍼시스의 오피스 컨설턴트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퍼시스는 2012년부터 국내 유일의 사무공간 컨설팅 전문가인 오피스 컨설턴트 조직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약 102명의 오피스 컨설턴트가 전문 지식과 체계적인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3배 가량 늘었고 올해 말까지 150명 수준으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퍼시스가 오피스 컨설턴트 부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무가구 전문기업'을 넘어 '사무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사무환경의 주목성에 주목해온 퍼시스는 업계 최초로 사무환경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전문가그룹 양성에도 열심이다.
오피스 컨설턴트는 사무공간 전문가가 되기까지 최대 2년의 교육과정을 거친다. 10주의 집중교육을 받은 뒤 멘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현장 영업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사무공간 설계·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퍼시스 관계자는 "오피스 컨설턴트는 퍼시스의 사무환경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각 기업 문화와 일하는 형태에 맞춰 공간 설계부터 인테리어 배치, 시스템 벽, 이사 서비스까지 오피스 구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총괄한다"며 "본사는 오피스 컨설턴트에게 2년 간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사무가구 전문업체는 퍼시스가 유일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추산 인테리어 시장이 2016년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 규모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정용 인테리어 시장 내 치열한 경쟁 구도와는 대조적이다. 사무가구 2위인 코아스를 비롯해 리바트, 한샘이펙스 등 대부분 주요 업체는 사무가구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구성 요소를 제안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사무가구 시장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새로운 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사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능률을 높이는 사무환경과 일하기 좋은 사무실에 대한 기업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가정용 인테리어 시장 내 경쟁이 사무가구업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퍼시스 서울 본사 쇼룸. 사진/퍼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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