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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심화
투자금액·인력 격차 벌어져…"지역혁신성장 지원강화 필요"
2018-10-28 06:00:00 2018-10-28 0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중소기업 R&D 투자 금액의 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간 경쟁력, 일자리 창출, 소득수준 등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R&D 투자금액은 연평균(2012~2015년) 2.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0.7% 감소했다. 수도권의 R&D 중소기업 수는 연평균 5.7%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3.1%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당 연구 인력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보면 3분의 2이상이 수도권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의 65.4%, 연구 인력의 68.3%가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의 평균 인력은 수도권의 경우 6.3명→5.5명, 비수도권의 5.5명→4.8명로 감소 추세다. 
 
R&D 중소기업의 사업성과를 보면,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생존율이 높고,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수출 실적은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생존율이 수도권 중소기업에 비해 0.7%p 높았다. R&D 중소기업 중 수출 중소기업 수는 수도권(36.9%)이 비수도권(30.9%)보다 높았다. 기업 당 수출액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많지만, 수도권에 비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다만 매출액의 경우 수도권 중소기업은 4.2%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4.6% 증가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조용현 연구위원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R&D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강화가 필요하다"며 "R&D 정책자금을 확충하고, 지역 간 균형을 위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 수 및 지원액을 확대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도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비수도권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 설립을 유도하고 연구 인력 유입 확대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R&D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을 확대하고 R&D 활동이 사업성과로 연결되도록 수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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