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콘텐츠 추천 기술로 네이티브광고 시장 공략…올해 200억원 매출 목표"
이채현 데이블 대표 "매출다변화·글로벌진출로 새 도약 모색"
2018-03-04 11:38:38 2018-03-04 11:38:38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SK플래닛 사내벤처 레코픽 출신 4명이 설립한 개인화 추천 플랫폼 기업 데이블(Dable)이 법인설립 3년 만에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고 해외 진출을 본격 타진 중이다. 데이블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네이티브 애드(Native AD) 분야로 해외 시장을 공략,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데이블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8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동기비로 무려 441% 성장한 기록이다. 지난주 서울 역삼동 위워크에 위치한 데이블 사무실에서 만난 이채현 대표는 "지난해 7~8월쯤 흑자전환을 한 이후 계속해서 조금씩 흑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국내와 해외 네이티브 애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블은 빅데이터 및 개인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를 추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른바 낚시성 콘텐츠나 광고 대신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광고를 추천하는 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600여개 언론매체를 비롯해 커뮤니티, 블로그, 앱 등 총 제휴사 1200개를 돌파하며 국내 최대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여기에 네이티브 광고를 접목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데이블의 이채현 대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매출구조 다변화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2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데이블
 
현재 데이블은 끊임없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나가고 있다. 이채현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뉴스 부문에서 나오는 매출이 아직 많지만 지난해의 경우 블로그에서도 매출이 컸고 커뮤니티나 앱, 매거진 부문도 성장했다. 뉴스 부문 네이티브 애드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뉴스 매체 부문에서도 성장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이나 온라인 사이트 내 네이티브 애드 영역이 어느 위치로 지정되느냐에 따라 매출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네이티브 애드 시장은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데이블 외에 글로벌 업체인 타불라(taboola), 국내업체인 시지온, 와이더플래닛 등이 포진해 있고 애드센스를 운영하는 구글도 넓게 보면 경쟁업체로 분류된다. 조만간 바이두재팬이 포핀 서비스를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문도 들린다. 국내 시장에서 규모가 큰 편이고 주요업체들과 맞붙은 벤치마크 테스트(BMT)에서도 승승장구해온 데이블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데이블은 국내 시장을 다지는 것 외에 해외 진출 또한 모색 중이다. 지난해엔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이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엔 10대 매체 중 2~3개는 이미 데이블을 사용 중일 정도로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이채현 대표는 "지난해 2~3월에 일본과 대만, 9~10월경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본격적 진출 전에 태핑(tapping)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현지에서 직원을 뽑아서 해본 다음, 사업이 될 것 같은 나라에서 화끈하게 해보자'고 방향을 정했다. 작년 경험으로 보면 일본은 모르겠고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대만에서 인력을 더 뽑고 법인을 내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직원 3명 정도를 뽑아 사무실을 세팅하고 회사 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빠른 해외 성장에 발맞춰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직원 34명 중 14명이 개발자인 데이블이 원하는 인재상은 다름 아닌 의욕적이고 자발적인 사람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싶은 개발자를 원한다. 개발자는 당연히 개발을 잘해야겠지만 그 밖에 똘똘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은 우리 같은 회사와는 맞지 않는다. 연봉은 맞춰주는 편이고 다른 보상도 가능하니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