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신세계 '경인벨트'…'스타필드 청라'에 희망
부천·인천사업 잇단 악재…본궤도 오른 청라 복합쇼핑몰로 만회 노려
입력 : 2017-11-20 06:00:00 수정 : 2017-11-20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유통 영토확장을 진행 중인 신세계(004170)그룹의 경인벨트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터미널점 영업권을 경쟁사 롯데에게 넘겨준 데 이어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도 공식 무산되며 핵심 사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정부의 유통규제 강화와 골목상권 반발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신세계는 국내 최대 체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를 통해 만회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막판까지 추진 의지를 보였던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계획이 2년여 만에 결국 물거품이 됐다.
 
부천시는 최근 신세계에 공문을 보내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협약 해지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세계에 협약 불이행에 따른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도 청구했다. 상권 침해를 우려한 인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과 인천시와 부천시의 갈등까지 겹치며 신세계에겐 씁쓸한 결과만이 남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세계는 최근 황금 매출을 안겨주는 알짜점포 인천점도 롯데에 빼앗겼다. 인천종합터미널 내 신세계백화점 영업권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법적 분쟁이 롯데 승소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인천점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신세계는 2011년 1450억원을 투자해 터미널 부지에 1만7520㎡(약 5300평)의 매장을 증축했고 자동차 87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타워도 세우는 등 공을 들여왔다. 특히 인천점(연매출 8000억원대)이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에 이은 매출 4위의 알짜배기 점포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신세계에게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경인벨트'에서 신규사업이 무산되고 알짜점포를 뺏기며 악재가 겹친 신세계는 인천 '스타필드 청라'에 역량을 집중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정 부회장의 또 하나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스타필드 청라'는 다행히 현재까지 순조롭게 착공단계까지 진입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스타필드 청라 법인에 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금액은 초기 시설 투자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 8월 청라국제도시에 스타필드 청라 건축허가를 내준만큼 공사 시작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청라'는 전체 개발용지가 16만5000㎡로 현재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11만7990㎡보다 40%가량 넓어 예정대로 공사가 마무리 되면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된다. 정 부회장도 각별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 7월 정 부회장의 주문 아래 '스타필드 청라'의 건축계획안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는 등 착공 직전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부회장도 "스타필드 청라가 기존 복합쇼핑몰보다 체험 관련 콘텐츠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스타필드 하남이나 고양보다 비쇼핑 공간이 더 커진 체험형 매장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 신세계는 유독 유통규제와 골목상권 반발 등 악재가 발목을 잡아왔다"라며 "다만 착공을 앞둔 스타필드 청라가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계획대로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상징적인 면에선 충분히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을 표방한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사진/신세계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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