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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광석은 정말로 '자살'한 것일까…영화 '김광석'이 전하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2017-08-07 17:44:50 2017-08-08 09:35:10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가수 김광석의 미스테리한 죽음을 다룬 영화 ‘김광석’(감독: 이상호)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역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김광석’은 가수 김광석의 자살에 의문을 던지고, 이와 관련된 증언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사진/‘(주)BM컬쳐스’, ‘씨네포트’ 제공
 
가수 김광석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싱어송 아티스트로, 지난 1996년1월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아내 서해순의 진술에 따라 김광석이 ‘여성 팬과의 갈등’, ‘조울증’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이상호 감독 겸 고발뉴스 기자와 김성훈·이동우 변호사, 그리고 김광석과 연이 있는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호 감독은 시사회 직후 “민감한 사안의 다큐멘터리가 맞다”며 “최대한 법적 분쟁,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간에 걸쳐서 논의해 영화화했다”고 말했다.
 
사진/‘(주)BM컬쳐스’, ‘씨네포트’ 제공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의혹점과 아내 서해순의 의심스런 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김광석이 사망한 1996년부터 21년 간 취재를 하며,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특히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을 제시하며 아내 서해순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영화 ‘김광석’은 한 편의 음악다큐처럼 시작해, 탐사다큐로 끝이 난다. 특히 ‘김광석’을 기억하는 시민들을 인터뷰하면서, 그가 대한민국 음악계에 미친 영향을 영화에서 조명한다. ‘가족’과 ‘지인’들이 말하는 ‘김광석’의 모습을 통해, 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겨있다.
 
사진/‘(주)BM컬쳐스’, ‘씨네포트’ 제공
 
그러나 취재에 들인 기간에 비하면 82분이라는 분량은 굉장히 짧게 느껴지고, “이러한 정황이 있기에 타살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식 전개는 영화의 한계점으로 남는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상호 감독은 “영화에 군더더기를 붙이고 싶지 않았다”며 “사건을 간명하게 볼 수 있도록 관객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어송 라이터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담은 영화 ‘김광석’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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