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위주 모바일 시장 재편…중소형 게임주 부진
넷마블·엔씨 상위권 독식…"해외서 성과 얻는 업체 주목"
2017-07-16 12:00:00 2017-07-16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중소형 게임주들의 주가가 부진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사들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다 특별한 신작이나 흥행작들도 없다보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14일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5일 13만2900원 대비 10.53% 하락이다. 이와 함께 게임빌은 4월 7만6000원이었던 주가가 5만9000원대로 밀렸다. 이 밖에 웹젠도 6월 2만4250원에서 이달 1만9250원으로, 네오위즈도 5월 1만51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중소형 게임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연초에는 중소형게임주들의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IPO)와 함께 게임주들의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재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다시 중소형 게임주들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로 개편되면서 자금력이나 기술력을 가진 엔씨소프트나 넷마블게임즈와 같은 대형사들만이 부각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주들의 신작이나 흥행작들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권에는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1개, 엔씨소프트의 게임 2개 등이다. 매출 상위권이 모두 대형사들인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12월 ‘리니지2:레볼루션’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며 “리니지M도 흥행에 가세하며 MMORPG를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에도 대형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5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000억원으로 증가, 올해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대형 게임 3사가 업계 상위 12개 기업 전체 매출의 65% 비중을 차지했다”며 “올해는 이 비중이 더 커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많은 자금과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MMORPG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만큼 중소형 게임사들 중에서는 해외에서 성과를 얻고 있는 업체들을 살펴봐야 된다고 조언한다. 아직까지는 해외에서는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소혜 연구원은 “중소형 업체들은 대형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사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이는 새로운 장르일 수도 있고 새로운 지역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업체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개편되면서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부진하다. 사진은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게임 전시회 플레이엑스포(PlayX4)의 전경.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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