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3, 고부가가치 전략 통해 '수익성 극대화'
중국발 철강재 생산 감축 정책도 기여, 2분기 전략 제품 확대
2017-05-15 06:00:00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이른바 국내 철강 빅3사가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전략 확대를 통해 올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3사 모두 2분기에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철강업계가 공시한 올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005490)는 1조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현대제철(004020)도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어난 3497억원을 공시했으며, 동국제강(001230)도 8분기 연속 흑자인 576억원을 기록했다.
 
3사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전략이 1분기 영업이익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기가스틸'과 같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이 올 1분기 포스코 전체 철강재 판매량의 53.4%인 438만7000톤을 WP제품이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441만4000톤(51%)을 판매했다. 오는 2019년까지 WP제품의 판매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방침을 세워,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전망이다.
 
포스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가운데 하나인 기가스틸. 사진/포스코
 
현대제철도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올 1분기 전략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 늘어난 208만3000톤이다. 올 해 전략제품의 판매 목표치는 866만톤으로, 전년 824만6000톤 대비 5%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역시 럭스틸(Luxteel), 3코팅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8분기 연속 흑자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철강업계는 중국발 철강재 수출량 감소 정책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별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철강 생산 축소와 별도로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가 국내 업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새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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