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차원 GSAT '역사 속으로'…"당분간 현행 유지"
입력 : 2017-04-16 14:55:39 수정 : 2017-04-16 14:55:39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삼성맨'이 되기 위한 필기시험 과정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6일 치뤄졌다. 앞서 삼성은 연초 미래전략실 폐지와 함께 그룹 차원의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 사실상 그룹이 진행하는 마지막 GSAT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그룹 차원의 마지막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실시된 16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GSAT는 신입 공채를 위해 삼성그룹이 시행하는 필기시험으로, 단편적 지식보다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평가영역은 언어논리(30문항),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시각적 사고(30문항), 상식(50문항) 등 총 160문항으로 이뤄져있다.
 
올해 GSAT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개 지역과 미국 뉴욕, LA 등에서 실시됐다. GSAT를 통과한 합격자는 4~5월 중 면접 전형을 치르고 5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합격하게 된다. 전체 채용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매년 고졸(5급)·전문대졸(4급)·대졸(3급) 등 상·하반기에 걸쳐 1만4000명(상반기 4000명, 하반기 1만명) 수준을 채용해왔다.
 
특히 이번 GSAT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공채로 취업준비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삼성은 1995년 하반기 신입공채부더 학력제한 폐지, 필기시험을 골자로 한 열린채용을 선언하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5년 5월부터 명칭을 GSAT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미전실이 전격 해체됨에 따라 이같은 채용 프로세스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전실은 그동안 사장단회의 및 대관업무와 같은 그룹 경영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업무와 함께 각 계열사별 채용인원을 종합해 전체 채용 규모를 결정하고 지원자 중복 지원 관리 및 GSAT의 일정 조율 등 업무도 맡아왔다. 이번 미전실 해체로 그룹 차원의 채용 프로세스를 각 계열사별로 따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계열사별 중복지원 등 지원자 관리 및 채용규모 결정, 공정성과 일관성이 확보된 GSAT와 같은 필기시험의 공동 또는 개별 진행 여부, 채용 일정 조율 등 검토해야 할 부분도 산적하다. 이에 GSAT 폐지 등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관련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전에도 그룹은 큰 의미에서 채용 정책을 내는 역할을 수행했을뿐 구체적인 채용 프로세스 운영은 각 계열사가 해왔다"며 "이번 GSAT가 그룹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시험인 것은 맞지만, 이미 각 계열사들이 채용 프로세스를 운영해 왔던만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AT 폐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채용 제도의 경우 취업준비생들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내용들이 있는만큼 두어달만에 바꾸면 혼란만 초래할 수 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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