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지난해 급료 및 임금 수지 적자가 최대를 기록했다. 원화강세가 나타났던 지난해 3분기에 적자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급료 및 임금 수지(이하 임금수지)는 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1980년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임금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본원소득수지 항목 중 하나로 우리 국민이 외국에 단기간(1년 미만) 머물면서 일한 대가로 받은 돈(수입)과 국내에 단기로 고용된 외국인에게 지급한 돈(지급)의 차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임금수지는 2009년 적자 전환이후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그 규모를 6780만달러로 크게 줄였지만, 지난해 다시 튀어 올랐다.
통계청의 '2016년 외국인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중 경제활동인구는 100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9000명(1.9%) 증가했다. 이중 E-9(비전문취업) 비자 소지자 등을 포함한 취업자는 96만2000명, 실업자는 4만300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업 및 제조업 43만7000명,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 19만명, 사업·개인 공공서비스 18만7000만명, 건설업 8만5000명, 농림어업4만9000명 순으로 외국인 취업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국민의 해외취업도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공하는 K-Move(청년 해외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로 나간 취업자수는 2013년 1607명, 2014년 1679명, 2015년 2903명, 2016년 4811명으로 증가세다. 평균연봉도 2014년 2543만원에서 지난해 2686만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해당 통계에는 민간기업 등을 통한 다른 형태의 해외취업자 현황이 빠져있어 전체 해외취업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임금수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3분기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임금수입액은 매분기 1억6000만달러~1억9000만달러로 규모가 일정한데 비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지급액이 3분기 6억3000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1·2·4분기 임금지급액은 2억1000만달러~2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지급이 특히 많았다.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종가 기준)이 1201원, 2분기 1163원, 3분기 1120원, 4분기 1159원 수준이었는데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3분기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해외송금이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원·위안화 평균환율 역시 1분기 183원, 2분기 178원, 3분기 168원, 4분기 169원으로 원·달러 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원화로 임금을 지급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외송금에 유리한 조건을 찾아 환전 시기를 의도적으로 앞당기거나,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3분기 당시 거주자들의 해외예금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성과급 지급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급료 및 임금수지표 및 원·달러 평균환율, 원·위안 평균환율(종가 기준) 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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