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 수주 여건 어렵지만 가능성 있다"
2017-02-12 13:52:09 2017-02-12 13:52:09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에 대한 원자력발전소 수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체코의 상황을 설명하며 "체코 원전 수주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체코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규모 감축 목표에 따라 2032년까지 1GW의 원전을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은 돈이 많고 러시아는 이미 체코에 원전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수주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코는 중국의 원전 품질에 대해 약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고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수출 경쟁사들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이 사장은 또 "일본 도시바는 인수한 원전 건설회사의 부채로 도시바 전체가 흔들리고 있고, 프랑스 아레바는 핀란드에 짓고 있는 원전의 공기가 늘어나며 예산이 더 투입되며 소송이 진행되는 등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코의 고위 공직자들이 우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하고 있는 원전 공기를 거의 준수하는 모습에 우리의 경쟁력을 인정하기도 했다"며 "우리나라 전체가 원전 수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UAE 원전 운영인력 파견 계약에 더해 올해는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구매나 품질관리 등 타 분야로 해외사업 영역을 넓히고 동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의 플랜트 밑 운영정비기술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울러 "조만간 전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수원은 2021년까지 해체기술 확보에 주력해 글로벌 원전 시장의 원전 해체 수요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