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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지자체 공익사업 상품도 나온다
푸드트럭·쉐어하우스 지원 등…"사회적기업 이미지와 고객 신뢰감 형성 기대"
2016-12-26 10:33:12 2016-12-26 17:48:28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P2P금융사들이 기존 신용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벗어나 지자체 공익사업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이는 P2P금융사들이 공공사업 지원을 토대로 사회적 기업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펀다, 코리아펀딩 등 P2P금융사들은 노점상 합법화 전환 사업(푸드트럭)과 사회주택 사업(쉐어하우스) 등 공공사업 지원 상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P2P금융사들이 출시해오던 개인신용대출 상품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넘어 최근에는 공공사업 재원 모집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영업자 전문 P2P 금융기업 펀다는 '희망 가득 푸드트럭' 상품을 출시하고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노점상들의 합법 영업화를 추진하는데 지원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8% 수익률,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모집 규모는 상인 1인 당 1대의 푸드트럭 혹은 부스형 판매대 구매 자금(1500만~2500만원)이다. 
 
펀다는 상품의 상환 기간을 총 4년(1년 거치+3년 상환)으로 설정하고 노점 상인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안정적인 상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긴 투자 기간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 6개월마다 해당 채권을 환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P2P금융사 코리아펀딩은 서울시가 사회주택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사업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쉐어하우스란 하나의 주택을 두 명 이상의 거주자가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말한다. 집주인이 빈집을 제공하고 주거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이 집을 수리해 싼 가격에 임대하는 주택 공급방식을 띠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고가의 임대료와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로 발생되는 주거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쉐어하우스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리모델링 사업 비용 등 재원에 한계가 있어 이를 P2P금융사가 맡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착안된 상품이다.
 
코리아펀딩의 '쉐어하우스 1호' 상품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리모델링 자금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투자금 모집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목표 모집액은 2억원 규모이며 연 수익률은 16%, 투자 기간은 5개월이다.  
 
이 같이 P2P금융사들이 지자체의 공익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사회적 기업 이미지와 더불어 고객들의 신뢰도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에 대한 생소함을 공익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사회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고객들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P2P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 이외에도 사회적 의미를 찾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2P금융사들이 기존 신용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벗어나 지자체 공익사업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사진/펀다,코리아펀딩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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