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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 ATM 도입 '봇물'
카드 없이 거의 모든 금융거래 가능…"기존 ATM 한계 극복"
2016-12-06 11:01:47 2016-12-06 11:01:4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 금융 서비스 확대로 기존 ATM이 한계에 부딪치자,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활용도와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은 직원의 도움 없이도 거의 모든 금융거래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스마트 ATM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ATM에서 해외 송금을 직접 할 수 있는 'ATM 특급송금 서비스'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초 1회만 은행을 방문해 송금수취인을 등록하면 은행영업시간 외에도 쉽게 365일 해외 송금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해나갈 계획이라, 평일 은행 이용이 쉽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편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향후 9개국 언어를 지원해 편의성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ATM 간편 출금과 인터넷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NH앱캐시'를 운영하고 있다. NH앱캐시는 카드사의 '앱카드'를 벤치마킹한 신종 금융 서비스다. 지난 2일에는 아이폰 버전(iOS)도 출시된 덕분에 카드 없이 ATM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더 확대됐다.  
 
부산은행은 'Self-BANK(셀프뱅크)'를 확대·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오프라인 점포가 부족하다는 단점과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부산은행의 스마트ATM은 예·적금 신규 ▲전자금융(사고신고 포함) ▲환전 등 외환 ▲각종 증명서발급 ▲소액대출 등 은행 창구 업무를 소화한다. 또 지정맥 인증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영상통화를 하면 상담원과 통화하거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9월부터 전자지갑 '페이코(PAYCO)'를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고객은 페이코 앱에 SC제일은행 계좌번호를 등록하면, 전국의 SC제일은행 ATM에서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자동화기기(ATM)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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