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갖춘 '액티브 시니어' 소비주체 급부상
주유·골프·무이자할부 이용률 높아…"실버세대 세분화 통한 접근 필요"
2016-10-30 12:00:00 2016-10-30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액티브시니어가 주요 소비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의 실버세대는 은퇴 이후 경제력이 낮고 소극적인 소비를 하는 세대라면, 액티브시니어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카드 사용패턴을 보면 액티브시니어 세대들이 주유·홈쇼핑·골프 업종의 소비율과 무이자할부 서비스 이용률이 높게 나왔다.
 
30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인용한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BC카드고객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의 실버세대가 247만명(평균연령 71.6세)으로 전체의 10%를 자치하고 있었으며, 55~64세의 액티브시니어세대는 393만명(평균연령 58.3세)로 16%를 차지하고 있었다.
 
세대별 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액티브시니어의 구매력이 높게 나왔다.
 
실버세대 고객은 연 1000만~3000만원대의 소득구간에 전체의 79.9%가 집중돼 있었으나 액티브시니어의 경우 연 3000만~6000만원대 소득구간에 72.3%가 분포했다. 추정소득으로 봤을때도 액티브시니어(3639만원)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비실버세대(3035만원), 실버세대(270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월별 이용액에서 구매력의 차이를 더욱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인당이용액 및 3개월 활성화율은 액티브 시니어, 비실버세대, 실버세대 순이었으며, 액티브시니어는 비실버세대와의 소득 격차도 약 7만원 수준으로 좀더 구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자녀수가 적어지면서 손주들에 대한 경제 규모는 커지는 추세였다. 비실버세대·액티브시니어는 5월, 12월의 이용액이 상승하는 것으로 봐서 자녀 혹은 손자·손녀 소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따.
 
업종별 소비패턴으로는 비실버세대 대비 액티브시니어·실버세대의 이용이 많은 업종은 주유와 홈쇼핑 업종이다. 주유 업종의 경우 건당 이용액은 액티브시니어(6만3879원), 비실버(5만6083원), 실버세대(5만4035원) 순이었다.
 
액티브시니어 및 실버세대 모두 경제활동을 경험한 고객들이기에 신용카드를 메인카드로 소지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으며, 메인상품의 보유기간별 고객 비중도 높은 편이다. 카드 유효기간 만료로 인한 5~6년 사이에 메인상품 이탈률이 증가하는데, 이때 메인상품 유지율은 실버세대, 액티브시니어, 비실버세대 순이었다.
 
평균 상품보유기간은 실버세대(6.38년), 액티브시니어(5.71년), 비실버세대(3.42년)으로 메인상품에 대한 로열티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액티브시니어·실버세대는 상품서비스 관여도가 타 세대에 비해 상품서비스 인지가 용이한 매출비례형과 마일리지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실버세대는 주유·골프 등 특정서비스의 이용률이 비실버세대에 비해 높으며, 무이자할부 서비스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액을 사용한다.
 
보고서는 "연령으로 실버세대를 정의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부를 이룩한 베이비붐세대가 실버세대로 편입되면서 액티브시니어가 시장의 소비주체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업체들도 단일 실버세대가 아닌 실버세대의 세분화를 통해 고객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어르신들이 한 기업전시회에서 고령친화산업 신제품을 비롯한 헬스케어용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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