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교과서에서 학원까지, 종합교육그룹 飛上!"
(블루칩을 찾아서)'완자'로 교재시장 평정-'비상교육'
교재영향력 바탕 중등이러닝 2위 도약
중등 수학교과서 채택률 1위..입시학원·교육평가 등 사업다각화
2009-11-26 16:19:56 2009-11-26 19:09:01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자율학습서 판매량 최단기간 1000만권 돌파, 중등이러닝(e-learning) 사업 진출 1년만에 업계 2위 등극.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교육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뒤, 모두의 우려를 엎고 단기간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교육기업이 있다.
 
자율학습교재 ‘완자(완벽한 자율학습)’로 중·고등학교 교재 시장을 평정한 비상교육.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 옆에 실제로 선생님이 있는 듯한 친절한 교재를 출판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든다면 저비용에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교재가 완자입니다.”
 
서울 구로동 비상교육 본사에서 만난 양태회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 처음 판매를 시작해 4년여만에 1000만권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완자’가 탄생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비상교육이 올해 매출로 예상하는 850억원 중 300억원 가량이 ‘완자’ 판매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완자는 비상교육의 대표 교재이자 ‘효자’제품이다.
 
업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린 완자를 쌓을 경우 그 높이가 300km로, 63빌딩 1136개를 세운 높이에 맞먹는다. 거대한 높이가 증명하듯 중·고등학생들은 누구나 완자라는 이름이 붙은 교재를 평균 2~3권씩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비상교육은 이 외에도 '오투 과학', '개념플러스 유형 시리즈', '한끝(한권으로 끝내기)시리즈' 등의 판매를 통해 매출의 85%를 교재부분에서 올리는 등 ‘교재 명가’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들 교재의 인기가 이미 포화상태였던 중등 이러닝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2위로 올라설 수 있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교재지면을 활용한 사이트 광고와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학생들이 이러닝 사이트 ‘수박씨닷컴’을 단기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 비상교육 교재강의를 독점으로 진행함으로써 교재와 강의 두 분야에서 모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이렇게 유입된 회원들은 교재와 강의 모두에서 높은 충성도를 갖게 됐고, 이 회원들이 유료회원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전화 상담 등으로 강사와 학생, 학부모가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교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비상교육은 최근 공교육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교과서 시장에도 진출해 진출 1년여만에 중학교 수학교과서 채택률 1위에 오르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교과서 사업의 경우 한국검정교과서협회가 공동으로 교과서를 발행하고 수익의 일부를 출판업체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돼 있어 큰 수익을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교과서는 말 그대로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 원천 콘텐트를 확보하고 교육분야 전반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장기적으로 종합교육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양 대표의 생각이다.
 
이렇게 교재, 교과서, 이러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상교육이지만 시장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비상교육은 거대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독점’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고등학생 대상 수능 중심 이러닝 사업과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재수학원사업, 그리고 교육평가 및 사설모의고사 시장에 거의 동시에 진출했다.
 
이를 두고 ‘선택과 집중’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교육사업은 그 특성상 콘텐트가 맞물리는 부분이 많아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동시에 진출하는 것이 옳다"며 “아이들을 생각하는 진정성만 잃지 않는다면 어느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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