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윈도7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전세계 IT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윈도7이 세계 PC 시장의 주력 운영체제가 되면서 PC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윈도7이 내세우는 멀티터치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경우, 터치스크린 등 연관 분야의 성장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PC 시장, 윈도7 효과 확연
PC 시장은 벌써부터 윈도7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잇달아 윈도7을 내장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PC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닷컴의 PC 판매량은 지난달 19일 이후 2배 가량 증가했고, 옥션에서도 윈도7 출시 이후 PC 판매량이 이전보다 15% 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PC 출하량은 올해보다 13.2% 증가한 3억23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넷북의 판매호조가 계속되는 한편, PC 교체 시기를 맞은 기업들이 윈도7 탑재 제품을 대거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메모리 반도체시장에도 활력소 예상
윈도7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호재다.
PC교체 과정에서 메모리 신규 수요를 창출함은 물론, 64비트 기반 PC의 보급을 촉진함으로써 PC내 D램 용량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3GB대까지만 메모리를 인식할 수 있는 32비트 시스템과 달리 64비트는 거의 무제한으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윈도 비스타도 64비트 PC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비스타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윈도7은 사실상 64비트 시대를 열어주는 첫 번째 O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메모리 시장규모가 489억달러로,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던 2006년의 478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 멀티터치 PC 시대 앞당길지 관심
또 하나 관심거리는 멀티터치 PC의 시장 안착여부다.
윈도7은 애플 아이폰에서 선보인 멀티터치 기능을 PC에 도입했다.
터치스크린에서 두 개의 손가락을 사용해 그림 파일을 확대, 축소하거나 회전시켜 다양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멀티터치 기능 사용이 대중화되면 PC의 입력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치 패드를 없앰으로써 노트북 디자인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국내외 PC업체들은 최근 잇달아 멀티터치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멀티터치 기능을 가진 일체형 PC '루온 F3'을 출시했고 아수스도 태블릿형 넷북 'Eee PC 터치'를 내놓았다. 한국HP와 MSI코리아 등도 멀티터치 PC를 판매하고 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윈도7은 비스타가 일으키지 못했던 기업용 PC 교체수요를 많이 불러올 것이고 태블릿 PC 수요를 이끌 수도 있다"며 "D램 산업과 터치스크린 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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