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 대비'…미 리츠 ETF, 지금이 투자적기
"전고점 돌파 미 증시 반영…배당으로 투자리스크 낮춰"
2016-08-03 16:05:28 2016-08-03 16:05:2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양호한 가격흐름을 바탕으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전고점을 돌파하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면서도 채권과 같이 예측가능성 높은 배당으로 투자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리츠 ETF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가의 기업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효과에 기댄 기대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맑을 때 궂은 날을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증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불러올 조정에 대비해 완충작용을 할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리츠와 인프라에 주목할 것을 제시했다.
 
박진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식과의 상관관계는 단일시장으로서 글로벌 주식의 약 53%를 차지하는 미국시장과의 상관계수로 측정했는데 리츠와 인프라 ETF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 동행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브렉시트 여파로 저금리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리츠 자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가 유발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저금리 기조는 전반적으로 부동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자산과 고배당 상품인 리츠 역시 유망하다"며 "하반기 미국 대선, 중국 부동산 거품 논란 등의 불확실성 상황에서도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브렉시트 투표 당일인 지난달 24일 일간 리츠와 주식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글로벌 리츠가 2.9% 손실을 기록하는 동안 글로벌 주식은 4.9%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브렉시트 영향권에서 멀었던 북미 증시 하락폭이 적은 만큼, 향후 투자자금도 이들 지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다. 박진수 연구원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에 우호적인 미국 매크로 환경에서 향후 금리이상이 있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럽과 일본의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으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금리인상 폭과 회수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 리츠는 당분간 기회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미국 주택과 부동산 시장의 양호한 흐름은 추가 상승 여력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