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손보미 프로젝트AA 대표 "예술과 기술 마케팅 맡겨만 주세요"
문화 예술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획
입력 : 2016-06-03 06:00:00 수정 : 2016-06-03 06:00:00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다가서기 힘든 문화와 예술이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손쉽게 다가갈수 있도록 쉽게 마케팅 해주는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 시대를 뒤흔들었다는 유명 화가의 작품을 보고 있어도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최근들어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도슨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래도 한계는 있다. 문화 예술이라는 분야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어렵다. 대중들이 접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손보미 프로젝트AA 대표는 문화 예술이라는 장르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AA는 지난 2013년 '문화 예술로 행복한 삶을 선물 하자!'를 모토로 설립됐다. 
 
프로젝트AA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마케팅 회사다. 다만 문화와 예술에 집중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래서 기업, 정부, 대중스타, NGO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문화 예술 관련 마케팅 전략들을 제공해 왔다. 유명 작가와의 창의적인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해 매니지먼트하고, 예술 잡지 발간과 커머스, TV와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이슈를 만들면서 대중들과 소통했다. 
 
최근에는 영역 확장도 했다. 문화 예술 관련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인수합병(M&A)된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아트(Art)라는 개념이 기술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 IT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게도 본인의 경험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밑바탕이 됐다. 
 
현재 프로젝트AA는 아시아 문화 예술과 스타트업의 마케팅 파트너로 서울, 뉴욕, 도쿄, 상하이, 홍콩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아시아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게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이와 함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의 기회를 마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력하는 비전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창업과 M&A까지 경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젝트AA가 추구하는 비전을 지키면서도 창업에 도전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저만의 경험을 알려줘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손보미 프로젝트AA 대표.사진/프로젝트AA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젝트AA의 손보미 대표입니다. 2013년 사업을 시작 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 전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인 존슨앤드존슨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일을 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되어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  곳에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만났던 CEO들이 저만의 전공을 살려 창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원래는 저만의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모두 긍정적인 반등들을 주셔서 고심 끝에 실행에 옮기게 됐습니다.
 
어려운 문화 예술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걸그룹 소녀시대와 김지희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무대의상.사진/프로젝트AA
 
-프로젝트AA 설립 당시에는 예술과 문화 분야에 집중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평소 좋아했던 문화 예술 분야에 눈이 갔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시장에 선보이거나, 산업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유럽과 미국에서 오래 전부터 자리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이같은 접근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유망한 아티스트를 발굴해  글로벌하게 성장시키고 관련 산업들까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고자 했습니다. 회사명에 AA도 Asia Arts의 앞머리를 따온 단어입니다.
 
-회사 설립 이후 독특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문화와 예술이라는 것이 대중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고 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양적 팝아트를 선보이고 있는 김지희 화가 와 걸그룹 소녀시대의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소녀시대의 노래 가운데 I got a boy 무대 의상을 힙합 스타일로 재 해석한 동양화 팝아트로 꾸몄습니다.
 
서울숲에 문을 연 핀프레임도 비슷한 취지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핀프레임은 Play in the Frame, 프레임 안에서 놀자라는 슬로건에 맞 춰 다양한 사물이 아트의 프레임이 될 수 있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 는 공간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값비싼 미술품이 전 시된 갤러리를 방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관습을 타파하고자 했습니다. 여기다 작가들이 직접 작업하는 현장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작가들과 대중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스타트업 마케팅까지 하고 계십니다.
 
▲프로젝트AA도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투자를  받고 2015년에  인수합병(M&A)이 됐습니다. 창업부터 투자 , M&A까지 스타트업들이 거쳐야할 과정들을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에  운좋게 경험을 한 셈입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현재도 스타트업의 초심을 잃지 않고 일을 하고 있지만, 저의 경험이  다른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 생긴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한 시장분석, 브랜딩, 콜라보레이션 등은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버거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인사이트 있는 전략과 재빠른 실행을 담당하 고 있습니다.
 
-프로젝트AA가 구사하는 마케팅 전략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프로젝트AA의 모든 프로젝트는 분석, 브랜딩, 콜라보레이션, 홍보& 마케팅 시스템을 거쳐 진행됩니다. 우선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대중들이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웹사이트 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  패턴을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으로 철저히 쪼갭니다. 이를 바탕 으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이후,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이를 토대로  브랜딩이 이뤄지는데, 고객 확대를 위해 시장 문화와 트렌드를 형성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다음 단계로 콜라보레이션 파트너 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타겟에 맞는 일관된 메세지가 전달 될 수  있는 각종 활동에 들어갑니다.
 
스타트업 마케팅으로 영역 확장
 
프로젝트AA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앱 NOOM.사진/프로젝트AA
 
-스타트업 대부분이 IT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데, 문화 예술과는 거리 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문화 예술의 영어 표현인 Art는 기술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시작을 문화 예술에서 했을 뿐 기술이라는 분야까 지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에 대 한 마케팅 지원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나아가서는  IT에 한정된 것이 아닌 다양한 기술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펼 생각입니다.
 
-문화 예술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것이 새롭게 들립니다.
 
▲이미 지난해 문화 예술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봤습니다.  이른바 아트의 법칙이라는 행사입니다. 문화 예술 작품이지만 IT 기 술과 융합을 시도한 사례들을 모아 전시회도 열고 작가의 강연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가올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 는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회사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됩니까.
 
▲기본적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어서 정기적인 컨설팅 비용을 매월 리테이너(Retainer)로 받아 고정 매출을 올리고, 월이나 연단위의 프로젝트성으로 변동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부터 갤러리, NGO, 방송, 엔터테인먼트, 중견기업, 대기업 등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장단기 목표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단기적으로는 프로젝트AA와 함께 하는 스타트업들이 크게 성장해서 클라이언트 가운데 기업공개(IPO)까지 갈 수 있도록 힘이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 예술과 기술이 융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화 예술, 기술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려운 마케팅이라는 매개로 문화 예술, 기술, 대중이 모두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시아의 아트(Asian Arts) 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자!'는 회사의 모토처럼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십시오.
 
▲많은 분들이 사업과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알아보면 볼 수록 쉬운 일도 아니고, 준비도 덜 된 것 같고, 겁도 많이 나실 수도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통계에 따른 세계 창업가들의 첫번째 창업 평균 나이가 약 27세라고 합니다. 어릴 때의 패기와 무모함, 도전정신과 시도가 세상을 바꾸는 가치와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짧지만 4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건 세상의 무한한 아이디어와 기회들이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가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릴 때 부터 'Less time dreaming, More time doing'이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았는데, 창업도 이와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어가 많고, 다양한 꿈을 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행착오가 많겠지만 이를 통해 단단한 내공이 쌓여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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