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기업 성장 '뒷걸음'…제조업 매출 2년연속 '마이너스'
2016-05-27 16:02:30 2016-05-27 16:02:3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여파로 제조업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제조업 매출이 통계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작년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2014(-1.9%)에 이어 2년째 매출액이 뒷걸음질 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이 3.8%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4.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6.8%), 금속제품(-7.3%), 기계·전기전자(-0.6%) 등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떨어졌고 금속제품도 중국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해 관련 산업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도(4.3%)보다 확대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3.9%에서 5.3%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률이 좋아진 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제조업(4.4%5.4%)과 대기업(4.2%5.2%) 모두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3.6%에서 5.1%로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13.8%로 전년(329.1%)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도 전년도 28.8%에서 지난해 28.1%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곳은 17.5%에서 19.2%로 늘어났다. 100곳 중 약 20곳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채무상환 능력도 개선됐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은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6.5%에서 100.9%로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6.5%에서 26.0%로 전년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작년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2014년(-1.9%)에 이어 2년째 매출액이 뒷걸음질 쳤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