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광주 서갑은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후보와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광주 지역 8개 선거구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두 후보는 모두 전남 고흥 출신에 여산 송씨로, 종친 간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혜자 후보를 경선에서 이긴 송갑석 후보는 세번째 도전만에 정당의 공천을 받아 총선 본선에 나서게 됐다. 송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다.
송 후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의료관광특구 조성을 약속한다. 그는 광천동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광천동 일대는 일반 병원과 쇼핑시설이 집중돼 있어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지역출신청년 채용할당제 도입도 제시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지역 출신을 우선 채용하는 방식이다. 송 후보는 50인 이상 기업은 전체 고용의 3%를 청년으로 채워야 하는 제도인 '로제타 플랜'을 응용할 계획이다.
송기석 후보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면서 1981년 용공 누명을 쓴 ‘광주횃불회’ 재심사건에 대해 지난해 무죄를 선고하고, 당시 사법부의 과오를 대신 사죄하는 등 양심 있는 법조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호남 인재영입 1호이기도 하다.
송 후보는 양동시장 등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공약했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 서문시장처럼 현대화된 대형주차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320억원 정도 들여서 시설 보수는 됐지만 주차장이 없어 단체 관광객이 못 온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광천동과 농성동에 신세계백화점과 연계한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 건립이 양동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쪽의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서로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군공항 이전 ▲상무소각장 부지 문화복합시설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학 교수 출신의 새누리당 양병현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연계를 강조하며 친환경 국책사업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25년간 시민운동을 해온 정의당 장화동 후보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사후면세점 활성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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