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블루오션 공략으로 초고속 성장"
(블루칩을 찾아서)초대형 공작기계-한국정밀기계
'기술력'·'해외판매망'으로 가파른 성장세 유지
2009-09-01 17:47:14 2009-09-01 20:36:1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경남 함안에 있는 대형 공작기계를 제작하는 한국정밀기계.
 
1960년 한국금속공업사로 창립해 선반이나 밀링머신 같은 공작 기계를 만들어 오던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대형 공작기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선박의 프로펠러를 가공할 때 사용하는 CNC수직선반과 CNC수평보링기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초대형 공작기계업체다.
 
한국정밀기계는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70%와 162.4%의 평균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무려 1327억원, 303억원을 기록했다.
 
 ◇ ‘블루오션’ 집중공략..고속성장 이뤄내
 
이처럼 고속성장세를 이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업계에선 이 회사가 초대형 공작기계라는 블루오션을 집중해 공략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시켰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전 세계 28개국 142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 수주 잔고만 3500억원을 넘겼으며, 이중 올해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는 2013년까지 매출액 5천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이 목표다.
 
 ◇ 업종 경기변동 ‘민감’..포트폴리오로 ‘위기극복’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작기계 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탓에 요즘처럼 불경기엔 수익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IMF 당시 설비투자 급감으로 공작기계 생산 업체들이 연쇄 도산하면서 2000년까지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하종식 한국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우리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기 침체에 흔들리지 않는 매출구조를 세우고 있다”면서 “현재는 자동차와 조선, 항공기, 풍력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공작기계를 생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바 수주 계약체결..”日서 기술력 인정받아”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춤했던 해외 수주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일본 도시바에 3억5천만엔 규모의 장비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7년 미쓰비시에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수주액은 적은 편이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콧대 높기로 정평이 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하 대표는 “2007년부터 일본에 공작기계를 수출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이 있다”면서 “올해는 일본에서 500억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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