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2015년…삼성·LG 부품업체 실적 '희비'
수익성 갈수록 악화…"올해도 고전 예상"
입력 : 2016-01-31 14:42:56 수정 : 2016-01-31 14:58:5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삼성과 LG 주요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업황 둔화와 세트 업체의 판매 둔화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삼성SDI는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 7조5693억원, 영업손실 598억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에 대한 경쟁 심화와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다. 매출이 전년 대비 38.3% 늘었지만 2014년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부문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분기별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1분기 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 소형전지 부진으로 37억원의 손실로 전환했다. 3분기에는 179억원의 수익으로 흑자전환했지만, 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스마트폰 수요 둔화, 중국 시안공장 등에 대한 투자 등이 겹치면서 또 다시 808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SDI 소형전지. 사진/ 삼성SDI
  
삼성전기는 선전했다. 지난해 매출액 6조1762억원, 영업이익 30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364.2% 급증했다. 주요 거래선의 세트 고사양화와 신모델 출시, 중국 시장의 확대에 따른 하이엔드급 칩부품·OIS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제품이 힘이 됐다. 다만 1분기 608억원, 2분기 804억원, 3분기 1015억원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하다가 4분기 재고 조정과 주요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수요 감소 등으로 206억원에 그친 점은 아쉬움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함께 1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8조3839억원, 영업이익 1조625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7.0%, 20.0%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세트업체들이 구매를 조정했지만 TV의 대면적 트렌드가 지속되고 IPS 등 IPS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돼 우려를 남겼다. 영업이익은 1분기 7439억원에서 2분기 4881억원, 3분기 3329억원, 4분기 606억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에 의한 패널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4분기부터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꺾인 것도 한 요인이다. 
 
LG이노텍은 12년 만에 매출이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 6조1381억원, 영업이익 22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5.1%, 28.7% 감소했다. 1분기 690억의 이익을 올린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489억으로 줄었지만 3분기 607억원으로 다시 회복했다. 4분기에는 451억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부품 수요가 줄었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주요 공급처인 LG전자와 애플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부품업체들은 자동차 분야로 역량을 확대하고, 사업개편 등을 통해 이익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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