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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리실리콘·카자흐 플랜트 신규투자 철회
2016-01-26 20:11:33 2016-01-26 20:12:04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LG화학은 26일 이사회를 갖고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및 폴리실리콘 사업의 신규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사업 재정비에 집중하겠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철수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UCC와 민간기업인 SAT와 함께 총 42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83만톤 및 폴리에틸렌 8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비용 등 시설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장기적인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가스 기반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경쟁력이 크게 감소해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은 2011년 말 106달러에서 지난해 초 57.3달러, 현재는 32.2달러로 급락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폴리실리콘 신규 시설투자도 철회한다. LG화학은 2011년 6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5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로 신규 투자를 유보해 왔으며, 관련 시황이 단기간 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해당 사업의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관련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장기간 보류됐던 신규 투자를 확실히 마무리하게 됐다"며 "사업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가능성 높은 신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등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한 농화학 분야 신규 진출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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