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지난해 고유가로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커지는 등 전 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오히려 혜택을 본 기업도 있다. 화공기기의 설계와 제작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일진에너지도 그 중 한 곳이다.
국외에서는 중동산유국들이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선데다, 국내에서는 정유사들이 정제마진을 높이기 위해서 고도화설비투자에 나서며 고유가시대는 일진에너지에 호재가 됐다.
2008년 기준 일진에너지는 화공분야에서 매출의 61.1%를 올린 것을 비롯해 원자력발전과 보일러 터빈 등의 설비를 점검하는 경상정비부문에서 21.9%, 플랜트공사부문 12.9%, 기술연구소에서 4.1%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기술연구소에서 매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술연구소는 비용을 투자하는 곳인데, 반대로 매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연구소는 일진에너지의 기술개발 경영의 상징으로, 일진에너지는 중소기업 중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상배 대표이사는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이 기술연수원 운영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2005년부터 기술연수를 하고 있고 올해 기술연수원을 대규모로 지어 일진에너지만의 특화된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진에너지는 이같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광사업을 육성 중이다.
기존의 발전설비사업을 바탕으로 진입할 수 있어서 비용부담이 적은데다, 국가가 신 재생에너지로 이들 분야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은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 하반기에는 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이 처럼 신사업분야를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 공장을 증설 중이다.
경남 울산의 본사 공장을 비롯해, 총 3곳의 공장을 풀가동 중이고 제 4공장의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일진에너지는 향후 이 같은 사업부문 확대에 따른 이익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사업부문확대→이익발생→이익배분'의 선 순환 구조를 확실히 자리매김해 임직원과 투자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상장 첫 해부터 배당을 해왔다"며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을 내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회사. 일진에너지 성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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