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IT와 의료기술 융합, 영역은 무한대"
(블루칩을 찾아서)의료정보소프트웨어업체-비트컴퓨터
유헬스케어(U-Healthcare)로 향후 성장성 주목
2009-08-19 19:07:01 2009-08-19 19:27:00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현재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모든 진료과정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환자의 상황을 컴퓨터에 입력을 하는 것은 물론, 엑스레이를 찍을 때도 필름 없이 컴퓨터로 모든 촬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의료기관의 진료가 모두 컴퓨터로 가능케하는 의료정보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비트컴퓨터다.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소프트웨어는 환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이전 진료기록을 통해 향후 진료에도 방향을 제시하는 '똑똑한' 시스템이다.
 
비트컴퓨터는 벤처기업 1호로,  27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종이없는 병원'을 가능하게 하는 환자의 진료기록을 수집, 저장하는 시스템은 시장점유율 70%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비트컴퓨터는 시중에 있는 모든 의약품의 정보를 담고 있는 의료정보시스템을 운영, 하루 4만명 이상의 의료인이 이용하는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들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비트컴퓨터는 이들 분야뿐만 아니라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유헬스케어(U-Healthcare)라는 원격진료시스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 시스템은 IT와 의료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환자의 원격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노약자나 중증 환자 등이 병원에 오는 수고를 덜 수 있게 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상용화 전 시범사업단계로, 경북 영양지역과 충남 보령을 비롯해 독도 등에서도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조현정 대표이사는 "병원을 가지않고서도 진료를 볼 수 있게 되는 등 의료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관련법이 오는 10월에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성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헬스케어분야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70%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비트컴퓨터가 이들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른바 '헬스케어 관련주'로 테마주에 분류되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이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소문이 돌면서 비트컴퓨터의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급등에 있어서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컴퓨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6개 업체와 공동으로 지난 해부터 인터넷프로토콜TV(IPTV)의 유헬스케어 부문의 콘텐츠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올 연말께 완료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 진행을 두고 시장에서 폭등세가 나타났지만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해부터 시작된데다,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의 선 반영은 지나치다는 해석이다. 
 
비트컴퓨터는 주가의 상승세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 비해 매출 규모도 적고, 투자대비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과 비용이 드는 한계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그 일환으로 우선 비트컴퓨터는 매출을 늘리고 사업력을 늘리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한 업체 이상 M&A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도 M&A의 막판 협상을 진행 중으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 대표는 "소프트웨어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A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또 해외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 IT기술의 우수성에 관한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동남아 의료인들에게 국내 의료관광 마케팅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련업체와 연계해 미국 시장 진출도 타진할 방침이다.
 
IT와 의료기술을 결합한 벤처1호 기업 비트컴퓨터.
 
의료정보시스템에서 원격진료시스템까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비트컴퓨터의 시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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