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여당 인사 전원 불참
증인으로 나온 전 해경청장 혈압으로 후송
세월호 생존자 "위증이다" 자해시도도
2015-12-14 18:11:17 2015-12-14 18:11:17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연 진상규명 청문회가 여당 추천 인사의 전원 불참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의 병원 후송 등으로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14일 서울 YWCA 4층 대강당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1차 청문회는 위원 총 17명 중 여당 추천 위원 5명 전원을 제외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을 주제로 증인 심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 청장을 비롯해 해경 관계자와 현장목격자 등이 증인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 전 서해지방 해경청장은 혈압 상승으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세월호 탑승 생존자 김모씨는 증인으로 나온 박상욱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의 말이 "위증"이라며 들고 있던 물건으로 자신의 가슴과 배 부위를 수차례 찌른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겨지기도 했다.
 
박 승조원은 야당 추천 김진 위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벗어나라고 소리를 질렀음에도 아이들이 어리고 철이 없어선지 위험을 못 느껴선지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 승조원은 항의를 받은 직후 사과했으나, 김 위원은 "잘못된 진술을 했을 때는 형사조사를 받게 되고 처벌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재난피해자 모두진술을 위해 자리에 나온 고양터미널화재참사 유가족 송은영씨는 "우리와 같은 상처와 아픔이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사건이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대로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하철화재참사 유가족 전재영씨는 "유족에게는 엉터리 사고수습이 가족을 잃은 것에 버금갈 정도로 아프다"며 "대구지하철 참사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는 또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첫 청문회에 불참한 위원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석동현 변호사 ▲이헌 변호사 ▲차기환 변호사 ▲황전원 교육학 박사 등 여당 추천 인사 5명으로, 이들은 지난달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 조사 등 엉뚱한 짓거리에만 골몰하는 결의를 한다면 즉각 사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여당 측 인사는 여전히 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현행법상 세월호 특조위원에 대한 사퇴 수리는 대통령이 하도록 돼 있으며, 현재까지 5위원의 사의 표명은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특조위는 여야 추천 각 5명, 대법원장 및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 선출 3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여당 측 위원 등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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