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의 새로운 통합정당인 정의당이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와 함께 통합당대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정의당은 22일 임시당대회와 통합당대회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통합당대회에서는 대의원들과 당원들을 포함해 1000여명의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객석에는 정의당 노회찬, 천호선 등 전직 당대표들과 함께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 등 여야 인사들도 참여했다. 대의원들과 당원들은 한손으로 노란 장미꽃을 흔들면서 이날 통합 진보정당의 출범을 축하했다.
공식 통합에 앞서 이날 정의당 임시당대회에서는 4자 통합을 위해 당헌 개정의 건, 대표단 및 통합대의원 선출의 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또한 이어지는 통합당대회에서는 기본합의서 채택의 건, 당헌 및 정강정책(강령, 선언문, 핵심정책) 채택의 건, 통합지도부 선출보고 및 인사, 결의문 채택 등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정의당의 공동대표에는 기존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함께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와 진보결집+ 나경채 대표가 내정됐다. 또 다른 통합 주체인 노동정치연대 이병렬 집행위원은 당 부대표로 진보통합 정당에 참여했다. 정의당은 이미 지난 3일 단일지도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 방침을 세운바 있다.
이날 정의당 통합당대회 대의원들은 “우리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며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펼칠 통합된 정의당의 출범을 선언한다”며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부활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보정치의 힘을 간절히 필요로 이들을 위해, 통합과 전진의 새 시대를 열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 세운 정의당은 민주화운동과 진보운동의 역사를 계승하는 진보의 대표정당이”이라며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어가며 또한 변화의 요청에 응답하는 혁신적 정당이 될 것이고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시민참여와 당원민주주의가 꽃피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기존의 양당 정치구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양당정치에 갇힌 민주주의는 결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 우리는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 확고히 서며,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청년구직자와 같이 광장 밖의 시민들을 향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실천할 것”이라며 “절망의 양당정치가 추방하고 외면한 이들에게 정치적 힘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진보세력 정당들간의 통합은 지난 6월 ‘진보정당 4자 연대’ 선언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들은 선언식에서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 각을 세웠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정의당은 새롭게 태어났다. 진보정치 분열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갈라진 물줄기를 한데 모아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며 “정의당은 다음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해 야권 혁신과 정치 교체의 중심에 확고히 서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의 통합정당 당명은 정의당의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새로운 당명은 내년 총선 뒤 6개월 이내에 당의 노선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 과정을 거친 후 당원 투표로 정하기로 했다. 이어 정의당은 정당에서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를 함께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정의당은 그동안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와 함께 ‘혁신과 성찰을 통한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제 혁신진보 4주체가 하나의 팀이 돼 노동자와 시민의 벗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통합당대회에서 심상정 상임대표와 김세균, 나경채 공동대표가 내빈들과 함께 노란 장미꽃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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