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30대 꿈꾸는 '배우' 최시원
입력 : 2015-11-13 12:19:18 수정 : 2015-11-13 12:19:1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슈퍼주니어의 최시원(28)은 지난 11일 종영한 MBC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맹활약을 펼쳤다. 네 남녀 사이의 사랑을 다룬 재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이 작품에서 그는 넉살 좋은 성격의 피처 에디터 김신혁 역을 맡았고,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해 아이돌 가수로 사랑을 받아온 최시원이 이 드라마를 계기로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한 최시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최시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4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특집에 출연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등 특별한 한해를 보낸 최시원은 오는 19일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의무 경찰로 동반 입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시원과의 일문일답.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했고, 연기한 캐릭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감이 어떤지.
 
▲너무 기쁘다. 생각지도 못한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 종방연을 하면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그런데 눈치 없는 한 사람이 다음 출연작이 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논산으로 간다"고 했다.(웃음) 지금까지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등을 열심히 다했으니 이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잘 다녀오겠다. 
 
-드라마를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기대를 했나.
 
▲사실 기대할 여유가 없었다. 입대 전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 좋은 대사를 써주신 작가님과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감독님,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코믹한 신들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 황정음 누나에게 감사하다. 배우, 작가, 감독의 조합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김신혁의 매력은 무엇인 것 같나.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돼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인물이지만, 선을 넘지는 않는다. 그리고 대사 속에 위트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할리우드 영화 속 캐릭터인 잭 스패로우나 토니 스타크와 같은 역할을 한국에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 
 
-'무한도전'과 '그녀는 예뻤다'에서 코믹한 매력을 뽐냈다. 슈퍼주니어의 무대에서 보여줬던 멋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면을 보여줬는데.
 
▲원래 내 이미지가 좀 비호감이었다. 나도 잘 안다.(웃음) 최시원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내가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적이더라. 그것을 넘고, 기존의 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알다시피 슈퍼주니어에는 이특, 김희철, 신동 등 재밌는 멤버들이 많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멤버들과 같이 있으니까 나도 재밌는 요소들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코믹하고 유쾌한 면은 드라마 캐릭터와 실제 내 모습이 비슷하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시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창 많은 사랑을 받을 때 입대하는 것이 아쉽지는 않은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아쉽다기보다 내 인생의 2막인 30대를 준비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책임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30대를 꿈꾸나.
 
▲30대는 내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 조금 더 진격을 하는 기간이 될 것 같다.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지만, 실패를 두려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 나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위안을 받고, 웃고 싶을 때는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분들의 감정을 연기를 통해 대신 표현함으로써 속을 시원하게 뚫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 한해는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 힘든 일은 없었나.
 
▲힘들었던 점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시기와 질투였다. 농담이다, 하하. 우리는 그런 것이 없어진 지 오래됐다. 매년 나는 감사했던 일을 적어두는 버릇이 있다. 지난해에는 33가지를 적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68가지를 적었더라. 올해 초에는 지난해에 찍었던 영화 프로모션을 하면서 헐리우드 배우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앨범을 내면서 팬들과 또 한번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콘서트도 성황리에 잘 마쳤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육체적으로는 힘들 수도 있었지만,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웹툰 '인터뷰'의 판권을 구입하는 등 영화 제작자로서의 활동도 기대된다. 해외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해외에서 오디션을 보면 항상 들어오는 배역이 한정돼 있더라. 우리나라에도 멋진 배우들이 많은데 동양 사람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멋진 것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작품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 두 작품을 기획 중인데 하나는 거의 확정됐고, 나머지 하나는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시원은 가수 겸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꿨나.
 
▲사실 나는 어렸을 때는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안했다. 공부를 해서 회사에 다니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고,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비전을 찾게 된 케이스다. 이수만 선생님이 나에게 연예인으로서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줬고, 말씀하신 대로 됐다.
 
-슈퍼주니어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슈퍼주니어는 앞으로도 10년은 재밌게 활동할 것 같다. 우리의 인간미가 어필이 돼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콘서트뿐만 아니라 팬들과 마주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정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난달 입대한 멤버 은혁과 동해로부터 연락은 있었나.
 
▲은혁은 입대한 이후 소식이 없다. 감감무소식이다.(웃음) 동해는 통화를 했고, 편지도 보내왔다. 드라마가 잘돼서 축하한다는 격려의 메시지가 편지 내용이었다.
 
-입대까지 어떻게 지낼 예정인가.
 
▲입대 이틀 전인 17일까지 일정이 있다. 너무 감사하게도 불러주시는 곳이 있어서 열심히 촬영을 할 예정이다. 18일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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