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모바일 콘텐트 넘어 방송시장 개척한다
(블루칩을 찾아서)옴니텔
한국DMB 지분 30% 소유…미디어법 수혜주로 급부상
2009-07-29 06:00:00 2009-07-30 19:09:22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휴대폰 가입자에게 날씨, 스포츠, 재난 정보 등을 문자로 보내주는 모바일 문자 방송을 시작으로 지상파 DMB사업에까지 진출한 기업 옴니텔. 이 업체는 요즘 경사가 겹쳤다.

 

먼저 옴니텔이 지분 40%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 옴니텔 차이나는 중국 진출 5년만에 이른바 ‘대박’이라 불릴 만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컬러링 서비스와 함께 컬러링이 나오기 전 10초 가량 휴대폰 사용자가 직접 녹음한 인삿말을 들려주는 옴니텔 차이나의 ‘컬러링 플러스’서비스가  개시 7개월 만에 중국내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6억7000만명에 이릅니다. 이 중 옴니텔 차이나가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 모바일의 가입자는 무려 4억7000만명입니다. 이미 1000만명이 넘는 컬러링 플러스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제 차이나 모바일 가입자 중 10% 가량인 5000만명을 가입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서울 구로구 옴니텔 사무실에서 만난 김경선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컬러링 플러스 서비스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중국인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1000만 유료 가입자라는 숫자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국 본토 증시나 홍콩 증시 상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텔의 호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2일 절차상의 많은 논란을 낳으며 통과한 미디어법 역시 옴니텔에게는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옴니텔은 지상파 DMB 채널인 UBS 등을  운영하는 한국DMB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상파 DMB는 현행법상 지상파 방송 소유규제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어 대기업의 지분 참여가 금지돼 있었다.

 

이번 국회 통과 법안이 시행되면 한국 DMB는 대기업의 지분 참여를 토대로 종합편성채널의 이점을 살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거나, 보도기능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지상파 방송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상파 DMB 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지상파 DMB 방송이 첫 송출될 때까지만 해도 광고로만 월 수백억원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사업자들은 월 1억~2억원 수준의 광고수익을 내고 있다.
 

공공재인 지상파의 특성상 콘텐트 역시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DMB 역시 개국 이래 줄곧 적자행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런 문제점에 대응해 최근 DMB사업자들은 DMB 단말기 구입시 1만~1만2000원의 DMB개통료를 지불하게 하는 방안을 방통위에 요청했고, 방통위도 이를 8월말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한달에 60만대씩 팔리는 DMB단말기 개통료로 연간 700억~80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개통료를 DMB 난시청 지역이나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데 사용해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민영미디어렙을 통해 시청률에 근거한 광고비를 산출한다면 옴니텔의 자회사 한국DMB 역시 탄탄한 수익성의 뉴미디어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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