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전세계 판매량 감소…수요둔화 지속
2015-11-03 15:47:30 2015-11-03 15:47:30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전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달러 강세가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샌디스크의 IT 기기 내부 메모리카드. 업계에서는
반도체 품목에 대한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전세계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줄어든 852억달러(약 97조1706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8월에 이어 9월 판매까지 전년비 감소하면서 전체 분기 판매 성적을 끌어내렸다. 9월 판매량은 284억달러로 8월보다 1.9%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8% 줄었다.
 
국가별로도 직전월과 분기대비로 증감이 엇갈렸다. 전년 대비로는 유럽과 일본에서의 매출이 각각 10.6%, 11.4% 급감했으며 아시아태평양(-3.5%), 미국(-3.9%) 등 중국(5.0%)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지역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미국(4.0%)과 중국(2.6%), 유럽(2.2%), 일본(0.5%) 모두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 성적표에서 전월대비 증가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존 네우퍼 SIA 최고경영자(CEO)는 "9월 판매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며 부진했던 8월 대비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나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에서의 전체적인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판매량은 279억달러로 전년비(-0.9%), 전월비(-0.4%) 모두 감소했으며 8월 판매 역시 277억달러로 전년 보다 3.0% 줄었고 직전월 대비로도 0.5% 감소했다.
 
존 네우퍼 SIA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줄어든 데다가 최근 달러와 유로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3분기 전체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SIA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보다 3.9% 늘어났으며 무역 장벽 철폐로 인해 반도체 품목의 수요가 개선되면서 연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IA는 “지난 7월 제네바에서 열린 정보기술협정(ITA)과 10월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반도체 품목에 대한 무관세 수혜가 매출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IT 시장 침체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기관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매출액이 전년 보다 0.8% 줄어든 337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가 둔화하는 데다가 중국 경제 둔화와 달러화 강세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무관세 모멘텀이 연말 반도체 시장 수요에 반영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4분기 성적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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