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은퇴전략포럼' 세션2는 18일 오후 4시부터 '고령사회 산업 인프라 변화와 개인의 대비'를 주제로 진행된다. 홍창형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특별 강연에 이어 오영석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센터 소장,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 Neo50연구소 소장이 각각 발표한 후 토론이 이어진다.
오영석 산업통계분석센터 소장(박사)은 '고령사회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발표한다.
오 소장은 우선 고령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는 퇴직 전 직장 내에서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전직을 대비하는 중고령 근로자들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그는 "정책을 도입하면 세대간 일자리 경합문제가 예상되지만, 고령자가 취업중인 중소기업의 경우 일자리 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등 고령층과 청년층의 일자리 대체성은 낮을 것"이라며 "경합 문제가 있더라도 노인층의 복지부담이나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력 공급 문제 때문에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영석 소장은 제조업, 사회서비스업에서의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정책과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인프라는 어떤 방식으로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국내 현황과 해외 사례를 비교하며 제언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 시장 규모는 2010년 33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연평균 14.2% 성장할 전망이다. 오 소장은 "보건복지부가 매년 수립하는 '고령친화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관련 부문 대다수를 차지한 중소기업이 포함돼야 한다"며 "또 기존 정책이 고령친화기기용품 분야에 중점됐지만, 고령친화의약품, 의료기기나 항노화, 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역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처럼 고령친화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담 기구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과 전담기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국립노화연구소와 노인청, 일본은 장수과학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영국은 중장기 전략지침서 상의 9개 중점연구분야 중 하나로 고령산업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의 유망 고령친화 직업으로는 개인서비스, 의료, 복지, 상담, 금융, 공학 분야 56종을 꼽았다. 이 중 고령자의 직업활동이 쉬운 직업은 상담·컨설팅, 사무, 문화 예술, 교육 복지, 금융, 공학분야에서 29종을 선별했다.
분야별로는 상담·컨설팅(임상심리사, 부동산중개인, 직업상담사), 사무(매표원, 여행안내원, 주택관리사), 문화 예술(시민단체 활동가, 문화재감정평가사, 한지공예가), 교육 복지(방과 후 교사, 육아도우미, 사회복지사), 금융(보험설계사, 보험대리인), 공학(가구조립원, 조경기술자, 컴퓨터시스템감리전문가) 등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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