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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장에 대기업들이 몰려온다
시장 확대·해외 진출 등 다양한 효과 기대
2015-09-08 14:35:44 2015-09-08 14:35:44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 IT업체들이 보안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보안 기술을 필요로하는 분야가 IT산업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이 직접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침체돼 있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최근 2~3년간 더디게 성장해 왔다.
 
지난 7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는 에스원(012750)으로부터 보안기업 시큐아이의 지분 60만주 전량을 매입했다. 삼성SDS는 시큐아이 지분 56.5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SDS는 사이버보안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큐아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에 진행해 왔던 컨설팅, 보안 관제서비스 등에 시큐아이의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사이버 보안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는 최근 국제해킹대회 '데프콘'에서 우승을 거머쥔 DEFKOR팀의 화이트해커 이정훈 씨를 영입키로 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삼성SDS 창립 3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전동수 대표는 회사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지목하며, 사업 강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SK주식회사 C&C(이하 SK)도 보안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자회사인 인포섹의 정보보안 기술역량을 활용해 IoT 보안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기업 에릭슨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융합보안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보안 사업 강화가 다양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IT 역량과 사업 경험이 풍부한 삼성SDS의 자회사로서 함께 협력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보안기업 대표는 "대기업들의 보안 사업확대를 통해 기존 보안기업들과 동반 해외 진출 등의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1세대 보안기업 안랩은 "삼성SDS가 국내 최대 ICT기업인 만큼 국내 보안 산업 활성화와 보안인식 제고, 저변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ICT수원센터 종합상황실. 사진/삼성SDS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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