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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하게" 드라이브 스루 확산
2015-09-02 16:47:13 2015-09-02 16:47:13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환기(30·남)씨는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 대형마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접속했다. 앱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들을 담아 스마트폰으로 결제까지 완료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다. 김씨는 퇴근길에 매장에 들러 자동차에 탄 채로 직원에게 구매한 물품을 받아 차에 실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운전 중인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상품의 주문·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마트에 방문해 수령해가는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전날부터 시작했다. 모바일 앱이나 PC로 상품을 주문 후 픽업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D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운전 중인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않고 상품을 수령 받는 서비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주차, 출차, 쇼핑까지 보통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5분 정도로 줄어든다"며 "맞벌이 부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반 매장을 방문할 시간이 없거나 온라인 주문을 하더라도 상품 수령을 위한 시간이 일정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에서 DT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다. 맥도날드는 현재 190여개의 점포를 DT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롯데리아 49개, 버거킹 23개, KFC 7개 순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현재 전국에서 39개의 DT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제리너스 역시 10개 매장을 전용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향후 DT 매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을 동반하고 나온 여성 고객들과 매장 내 체류가 어려운 바쁜 상황에 있는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업체들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DT 고객들만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고객 모으기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상품의 주문·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롯데마트의 '드라이브 앤 픽' 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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