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지난해 보다 장기화 될 전망이지만, 운송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정부는 이번 파업이 대한통운이라는 기업과 노동계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정부와 협상을 바라고 있다”며 “서로 간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이번 운송 파업은 작년보다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파업은 대한통운의 택배 운송업자들이 대한통운에 대해 해고된 직원의 복직과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개입하면서 노조 인정 등 정책적인 문제로 쟁점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장균 실장은 “정부는 문제 해결을 모두 대한통운에 맡긴 상황이지만,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일개 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여서 파업이 장기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의 파괴력은 지난해 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유가 상승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전체 운송업자들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화물연대측만 동참하면서 규모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이장균 실장은 이번 파업에 따른 수출 손실은 70억달러가 넘었던 지난해의 10%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참가자가 적을 뿐더러, 기업들이 그 동안 화물 파업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비상 대책을 준비해뒀다”며 “실제로 작년 화물 파업 때도 운송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화물연대가 파업 과정에서 비참여자의 운송을 방해하거나 폭력적인 시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폭력적인 사태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최근 회복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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