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규제에 저축은행 수백억 날릴 판
"브랜드 이미지 제고 어찌하나"…과도한 규제 지적
2015-07-12 12:00:00 2015-07-12 12:00:00
사진/뉴스1
 
금융당국으로부터 TV방송 광고규제 '철퇴'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수백억원의 광고 비용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방송 광고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광고비용은 광고제작비, 광고모델료, 케이블 TV광고매체비 등 합한 금액이다. 광고에 투자한 비용이 적은 곳은 80억정도에서 많은 곳은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다음달부터 어린이·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광고규제를 받게되면 사실상 투자한 금액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이 되는 셈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제작비와 모델료는 돌려 받을수도 없어 고스란히 잃게됐다"며 "예상치도 못한 엉뚱한 규제가 하루아침에 생겼다"고 푸념했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JT저축은행을 JT브랜드 통합한 J트러스트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됐다. 브랜드 통합을 알리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한 광고제작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일단 SBI·OK·웰컴·JT친애·HK 등 방송광고를 하는 저축은행 5개사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일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업계는 이미지 광고에 대해서라도 시간규제를 풀어달라는 건의사항을 금융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법이 광고가 거의 유일한데 이같은 규제는 업계 숨통을 끊어 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율규제를 통해 이를 어기게 되면 총회를 거쳐 저축은행 중앙회 회원자격 정지나 개선권고를 받게된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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