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모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을 때 이웃국가에서 왕성하게 진행 중인 '녹색성장계획'은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시사주간지 요망(瞭望)은 '한국이 녹색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목의 특집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 계획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중국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망은 4일자 최신호에 잔샤오훙(詹小洪)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이 쓴 장문의 기고문을 관련 사진과 함께 3개 면에 걸쳐 게재했다.
잔 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목표의 핵심으로 정하고 녹색성장을 한강의 기적에 이어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미래 전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의 우선순위를 높인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치와 국내 상황을 재검토한 결과"라면서 "녹색성장은 취업인구를 증가시키고 빈부 차이를 줄이는데도 유리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잔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17대 신성장동력 사업,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와 예를 들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녹색 경제에 50조원을 투입해 9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200만 가구에 보급해 녹색가정을 만들고 20%의 공공시설 조명을 절약형 LED 조명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잔 연구원은 한국은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 녹색기술수준, 환경성과지수(EPI)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녹색 국가 이미지를 형성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보호 10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한국의 녹색성장 계획에 대해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신에너지 기술의 선진국인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회사와 2억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함께 한국 국민들도 녹색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소비단체가 생겨나는가 하면 대형마트가 포장을 줄이고 녹색 소비문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녹색 성장산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 덕분에 관련 주식도 오르고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계획은 신형 경제발전의 패턴이자 녹색 기술과 에너지 보호를 통해 발전동력을 창조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계획은 중국에도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한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뚝섬 서울숲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녹색 성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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