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대학 입시부터 취업까지 중국어 열풍
주요대학들 중국어 관련학과 속속 개설
항공서비스학과 등 '중국어 필수' 증가
2015-04-28 06:00:00 2015-04-28 06:00:00
우리나라 경제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취업을 중요시하는 대학교들도 중국어 공부를 강조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중국어 관련 전공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내년에 중국어교육과를 서울캠퍼스에 신설한다.
 
중국어교육과 정원은 17명이다.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3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4명, 논술전형 4명 등 11명을 선발한다. 중국어교육과 모집 인원이 늘어난 대신 프랑스교육과, 독일어교육과 모집인원은 각각 4명, 6명이 줄었다.
 
한국교원대는 올해부터 중국어교육과를 만들고, 9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한세대도 중국어학과를 신설했다.
 
타과 학생들에게도 중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대학교들도 생기고 있다.
 
한양대는 내년 신입생부터 중국어를 필수 과목으로 들어야 한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졸업 필수 과목으로 하는 'G2(미국·중국)언어소양교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양대 내년 신입생들은 영어, 중국어 이수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또 공인인증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이 총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학교 안에 중국 유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은 자본과 시장이 있고 우리 학생들은 두뇌가 뛰어난데 이들이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각종 창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기본적인 언어능력을 키워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호남대학교는 올해부터 전교생에게 중국어 교육을 시행한다.
 
호남대는 교양과목에서 중국어 관련 과목을 확대하고 신설했다. 중국어 교양 과목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중국 연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항공서비스학과, 호텔경영학과, 중국어학과, 조리과학과 신입생들은 중국어를 교양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이 화두가 된 후 국내 대학들은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강조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을 편성하고 토익(TOEIC) 등 영어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지 못할 경우 졸업을 유예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적으로 중국어가 영어에 이은 공용어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을 많이 하는 대기업들은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점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공채에서 세일즈·마케팅 지원자는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중국어 교육을 강조하는 대학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학년도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 News1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