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한상범 LGD 사장 "퀀텀닷 TV 구조적 한계 있다"
삼성전자에 직격탄 "기존 LCD TV 한계 극복 못해..OLED가 해답"
2015-01-06 10:00:00 2015-01-06 10:00:00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TV 시장 최대 이슈로 부상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퀀텀닷 TV와 SUHD 등 LCD를 모태로 한 TV 상품들을 이번 CES 무대를 통해 차세대 TV군으로 부각시키려는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이자 직격탄으로 해석된다.
 
한상범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퀀텀닷 TV의 색재현력은 결국 LCD의 속성을 따라가게 된다"며 "퀀텀닷은 고색 재현을 위한 세 가지 방법 중 하나고, 결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위한 과정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퀀텀닷은 단순히 색재현력을 높이는 것이지, 전체적인 구조를 다 바꾸는건 아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때 LCD가 가진 한계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퀀텀닷이란 물질이 나노미터 수준으로 줄어들 때 전기적, 광학적 성질이 변하는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발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OLED에 대적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 사장은 현재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수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 PDP, LCD 시절보다 수율 개선의 폭이 빠르다"며 "이미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다"고 답했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패널로 설정한 핵심 동력이다. 다만 수율의 한계로 인해 대중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그는 "2014년이 OLED TV 개화의 시기였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라며 "LCD에서 쌓은 일등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OLED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을 기점으로 OLED TV용 패널 생산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는 중국의 스카이워스, 콘카 등 다양한 고객사들에까지 판매를 확대하며 OLED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사적 역량 집중을 위한 조직개편도 완료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OLE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여상덕 사장을 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CTO 산하에 있던 OLED 개발 조직과 TV 사업부 직속조직이었던 OLED 영업/마케팅담당을 OLED 사업부로 직속화했다. 개발부터 생산, 판매 등 완결형 체제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올해 OLED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캐파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연간 판매량 6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은 150만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생산량 규모는 이보다 더 큰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범 LGD 사장(가운데)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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