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어떻게 평가했나
2014-12-22 14:00:00 2014-12-22 14:31:46
 
'2014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는 전국 1160개 단위조합(농축협)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했다.
  
<토마토 CSR리서치센터>는 2015년 3월 단위조합 동시선거를 앞두고 농축협 조합의 지속가능성을 의제화하겠다는 판단 아래 리서치센터 설립 전부터 전국 농축협 단위조합의 지속지수 개발에 착수했고, 연내에 그 결과물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기획과 평가지표 개발 등 프로젝트 전반의 책임은 <토마토 CSR리서치센터>가, 수행은 <현대리서치>가 맡았다.
 
◇투명하고 공정한, 그리고 비교가능한 단위조합 평가
 전국 1160개 농축협 조합 전수조사..3개년치 성과 측정 후 우수조합 발표
 
평가대상은 전국 1160개 농축협 단위조합이다. 평가에 활용한 자료는 2011~2013년 3개년치 경영계수요람이며, 3개년치 자료가 확보되는 조합만을 평가했다. 평가지표(표)는 <토마토 CSR리서치센터>에서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 기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자체 개발했다.
 
(자료=토마토 CSR리서치센터)
 
평가지표는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둔 조직, 성과, 성장, 협동, 효율성의 5개 부문 총 39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3개년치 자료를 최근 연도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가중평균해 사용했다.
 
농촌형과 준농촌형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입지유형별 조합에서는 평가지표가 2개 적은 37개다. 전체 1160개 평가에서는 공통지표인 37개에 근거했고, 농촌형과 준농촌형 내부 평가에서는 39개 지표를 사용했다. 7개 입지유형별로 3개년치 자료를 활용해 지속지수를 산출한 뒤 평가결과가 우수한 상위 20~30% 조합의 결과만 발표했다.
 
대전제는 단위조합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단위조합 기여라는 두 가지 큰 축이었으나, 입수가능한 자료의 한계로 지속가능성 평가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또 1160개 전체 단위조합 평가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계량적 평가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정성적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2014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접근 가능한 자료에 기반한, 투명하고 공정한 그리고 비교가능한 단위조합 평가라는 측면에서 의의는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농축협 조합의 지속가능성이 사회적 의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 공개적인 영역에서 비교·평가 및 개선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또 논의 자체가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도 새겨들어야 할 터. 이 같은 맥락에서 '2014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는 농축협 발전을 위한 공론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지표에 있어서 특별히 의미를 두는 부문은 '협동'으로, 협동조합으로서 농축협 조합의 본래 기능을 측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입수가능한 자료의 제약으로 온전한 '협동' 평가에는 이르지 못했고, 다른 부문과 함께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효율성 분석에서는 자료포락분석(DEA) 모형을 이용했고, 경북지역 농협 경영효율성을 분석한 적 있는 동양대 나중경 교수가 분석작업을 수행했다.
 
◇내년 평가에는 개선정도 반영 계획
 
'2014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 기획위원회 박기찬 위원장(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사진)은 "평가결과가 타당성 있게 도출됐다"며 "이번 첫 평가를 계기로 농축협 조합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지수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농협중앙회의 평가결과와 DEA 분석결과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내년 평가에서는 '전년대비 개선(향상)율'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치용 토마토CSR리서치센터장 
 
 
■농축협 조합 지속지수 기획위원회 명단
 
박기찬(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지속경영학회장 및 위원장)
나중경(동양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문은숙(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제품안전작업반 공동의장. 전 식품안전정보원장)
박영범(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
여세현(우리농산물지키기운동본부 본부장)
이상경(현대리서치 대표))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황상규(SR코리아 대표)
 
이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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