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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첫회에서 보인 지창욱의 존재감
2014-12-09 12:21:02 2014-12-09 12:21:09
◇지창욱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질하다 못해 같은 남자가 봐도 창피할 정도였던 <기황후>의 타환(지창욱 분)은 점차 권력을 쥐고나서 잔혹한 황제로 변했다. 지창욱은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맞춰 타환을 세 단계로 변모시켰다. 이에 대한 호평은 작품이 끝나고나서까지도 이어졌다.
 
20대 배우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창욱이 KBS2 월화드라마 <힐러>로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장을 낸다. 첫 화만 방송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변신의 귀재'라는 칭호가 붙고 있다. 그만큼 <힐러> 첫 화에서 지창욱이 보여준 연기는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와 상반됐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코드명 '힐러' 서정후는 밤의 심부름꾼 중 탑클라스에 속하는 인물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최첨단 장비로 무장해 미션을 수행한다. 어두운 터널에서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액션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비쳤다.
 
서정후에게 어떤 굴곡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그의 카리스마가 꽤나 강렬하다. 그러면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시도 때도 없이 불평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창욱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아~ 아줌마!", "500만원 가지고는 안돼"라는 대사를 칠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또 하나의 톡톡 튀는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창욱은 <웃어라 동해야>부터 <무사 백동수>, <기황후>까지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력으로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창욱은 칭찬할 거리가 많다. 감정을 드러낼 때 정확하게 절제하는 부분, 안정된 발성과 표정연기 등이 그렇다. 특히 연기가 자연스러운 게 그의 장점이다. 좋은 배우의 여러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스러움인데 지창욱에게는 그 점이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힐러>에는 지창욱 뿐 아니라 유지태, 박상원, 이문식, 박상면 등 오랜 경력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힐러>의 첫 화는 젊은 지창욱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어떤 빛을 낼지, 기대감을 더 고조시킨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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