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인피니트의 이성열, 김성규, 호야, 남우현, 엘, 이성종, 장동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세대공감, 아이돌백서의 이번 회 주인공을 소개하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한 번 해볼까요? 세대 차이 테스트입니다. 8자를 옆으로 눕혀놓은 “∞”란 기호를 본 적 있으시죠? 무엇을 의미하는 기호인가요? 무한대를 뜻하는 기호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뜻으로만 알고 계시다면 신세대는 아닙니다. ∞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를 상징하는 기호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인피니트(Infinite)는 “무한한”이란 뜻을 가진 영어 단어죠. 그리고 그룹 인피니트는 그 의미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가진 그룹입니다. 7인조 그룹 인피니트(김성규, 남우현, 장동우, 호야, 이성종, 이성열, 엘)에 대해 살펴보죠.
◇왼쪽부터 이성열, 엘, 호야, 김성규, 남우현, 이성종, 장동우. (사진제공=CJ E & M)
◇메인보컬 김성규와 남우현
김성규는 팀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팀의 메인보컬인 만큼 가장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아이돌 중 한 명으로 꼽히고요. 1989년생인데 인피니트의 7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80년대에 태어난 멤버입니다.
지금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사실 김성규가 처음부터 아이돌 가수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김성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상경했는데요. 김성규는 록밴드 넬의 열성적인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규는 넬을 자신의 우상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재밌는 건 김성규와 넬이 지금은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동료 가수가 됐다는 거죠.
상경한 이후 고깃집, 카페, 빵집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면서 고된 서울 생활을 했던 김성규는 결국 아이돌 가수로서 성공을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남우현은 MBC 드라마 '천 번째 남자'와 KBS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등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던 멤버인데요. 지난 3월엔 특별한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와 함께 '투하트'라는 듀오를 결성해 앨범을 냈던 건데요. 199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어 친해졌다고 하네요. 남우현은 김성규 못지 않은 가창력을 보여주는 멤버이기도 합니다.
◇인피니트F의 이성영, 이성종, 엘.(왼쪽부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의 유닛은 인피니트H와 인피니트F
다른 아이돌 그룹과 마찬가지로 인피니트도 유닛이 있습니다. 인피니트H와 인피니트F인데요. H는 힙합(Hip hop)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F엔 페이스(Face), 플라워(Flower), 포에버(Forever) 등의 단어를 포함한 열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피니트H의 멤버는 장동우와 호야인데요. 힙합을 하는 유닛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인피니트에서 랩을 맡고 있는 멤버들이고요.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갖고 있는 장동우는 고등학생 시절 댄스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특이한 이름의 호야의 본명은 이호원인데요. 호야가 어릴 때의 별명이었는데 이 이름으로 결국 데뷔까지 하게 됐다고 하네요. 호야는 중학생 시절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을 했었는데요. 이후 태권도를 그만둔 뒤 노래와 춤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의 호야가 됐습니다.
그리고 인피니트F는 이성종, 이성열, 엘 3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는데요. 1993년생인 이성종은 팀의 막내로서 많은 누나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고요, 이성열은 프로필상의 키가 183cm로 인피니트에서 가장 키가 큽니다. 수려한 외모의 주인공인 엘의 본명은 김명수인데요. 곱상한 외모와는 조금은 안 어울리는 이름이죠? 엘은 '주군의 태양', '앙큼한 돌싱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인피니트F는 지난 1일 '가슴이 뛴다'란 곡을 발표했는데요. 청량감을 주는 멜로디와 건강한 느낌의 노랫말이 특징인 노래입니다.
◇'내꺼하자'로 데뷔 후 첫 1위..'라스트 로미오'로 로맨티시스트 변신
인피니트는 지난 2010년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인피니트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었던 건 아닌데요. 인피니트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대세 아이돌 그룹'으로 떠오른 건 1년 뒤인 2011년 '내꺼하자'란 노래를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인피니트는 '내꺼하자'로 2011년 9월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당시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인피니트에게 데뷔 후 첫 1위를 안겨준 노래인 '내꺼하자'는 인피니트의 매력을 잘 살린 댄스곡인데요. "내꺼 하자 내가 널 사랑해 어? 내가 널 걱정해 어? 내가 널 끝까지 책임질게 내꺼 하자 니가 날 알잖아 어? 니가 날 봤잖아 어? 내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라는 후렴구를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발매된 노래가 '라스트 로미오'인데요. '로미오'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네,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로미오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 순수한 로맨티시스트인데요. 인피니트는 '라스트 로미오'를 통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마지막 로맨티시스트로 변신했습니다. 요즘 아이돌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중년팬들의 입장에선 왠지 모르는 거부감이 드는 기계음이 들어간 노래들이 많죠? 그런데 '라스트 로미오'는 기계음의 비중을 낮추고, 드럼, 베이스, 기타 등 실제 사운드를 강조한 특징이 있는 노래입니다.
요즘 많은 여성팬들이 인피니트를 향해 "내꺼하자"며 애정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라스트 로미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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