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무슨 수로 돈을 벌지." 모두의 고민이다. 저성장·저물가, 그리고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서둘러 인식하고 대비한 나만의 알파(α)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단 1bp(0.01%)의 수익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은 절박하다. 뉴스토마토는 시중금리에 초과수익 기대가 가능한 투자상품을 찾아 릴레이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요즘 없어 못 산다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와 연말정산 기대에 부푼 소득공제장기펀드,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펀드. 이들의 공통점은 '세제혜택'이다. 절세가 가능한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올 들어 총 2조2861억원에 달한다.

상품별로는 3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2347억원, 141개 소장펀드는 1053억원, 514개 연금저축펀드로는 8039억원이 유입됐고 428개 퇴직연금펀드에 1조1422억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조5285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미뤄보면 세제혜택펀드 수요가 주식형펀드 위기에 본격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제한된 투자금액(5000만원) 선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15.4%)가 적용된다. 공모주 배정시 배정물량의 10%가 우선 적용된다는 점은 흥행 요인이다.
소장펀드와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펀드 유입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그러나전문가들은 세제혜택만으로도 수익을 낸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들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평소 세테크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세금도 줄이고 일반펀드 수익률까지 더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세제혜택펀드도 최근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가입기간이나 가입 가능액을 신중히 고려해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소장펀드의 경우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소장펀드는 현재 가입대상을 총 급여 8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노후준비'를 앞세운 연금저축펀드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이지만 수익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수익률 상위의 경우 연초 이후 무려 30% 성과를 기록하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은 1년 성과 29.01%, 연초 이후 29.48% 수익을 기록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은 각각 1년 수익 31%, 22%를 기록, 국내주식형펀드(-4.42%) 수익을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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