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아이돌백서)2AM, 발라드하는 아이돌 들어보셨나요?
2014-12-01 09:26:12 2014-12-01 09:26:23
◇왼쪽부터 2AM의 정진운, 조권, 이창민, 임슬옹.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중년팬들의 입장에선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그러는 거지?” 아이돌 노래라고 하면 보통 빠른 템포의 멜로디에 알아듣기 힘든 랩이 포함돼 있는 게 기본이고요, 그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돌들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댄스를 선보입다. 그런 아이돌들의 공연을 보면서 “정신사납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그런데 빠른 템포의 댄스 음악을 하는 아이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선 발라드 장르가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이돌이면서 발라드를 부르는 독특한 그룹이 2AM입니다. 2AM이 무슨 뜻일까요? 네, 새벽 2시란 뜻인데요. 새벽 2시는 하루를 돌아보고 그 날 느낌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죠. 그런 조용한 시간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르는 팀이 2AM인데요. 아, 2AM의 형제 그룹으로는 2PM이 있습니다. 2AM과 달리 2PM은 오후 2시에 어울리는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하는 팀입니다.
 
◇2AM의 조권.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깝권' 조권과 '최고 가창력' 이창민
 
2AM의 멤버들 중 중년팬들에게 가장 낯이 익은 멤버는 조권일 겁니다. 데뷔 후 워낙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인데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방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권은 사실 차분한 발라드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예능에서 까불까불한다는 의미에서 ‘깝권’이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조권은 걸그룹들의 춤을 따라해 화제를 모으곤 했는데 춤선이 여자 못지 않게 참 예쁩니다.
 
그런데 조권은 그런 끼 많고, 잘 노는 아이돌만은 아닙니다. 알고 보면 무려 8년 동안의 연습생 기간을 이겨낸 실력파 가수입니다. 발라드 그룹인 2AM의 멤버답게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고요, 특히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성이 매력적입니다. 
 
2AM의 또 한 명의 멤버는 이창민인데요. 아이돌 가수들 중 가창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멤버입니다. 2AM에서 조권과 함께 고음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조권의 목소리와 비교를 한다면 이창민의 목소리는 좀 더 호소력이 있습니다. 이창민은 이런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뮤지컬계에서 활약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잭 더 리퍼’, ‘삼총사’, ‘라카지’, ‘친구’, '카페인' 등의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이창민은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에 군 복무를 이미 마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한데요. 군 복무 시절엔 육군 군악대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배우 고준희(왼쪽)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정진운. (사진제공=MBC)
 
◇훤칠한 외모의 정진운·임슬옹
 
2AM의 나머지 두 멤버가 정진운과 임슬옹인데요.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키가 크다는 점인데요. 두 사람 모두 훤칠한 외모 때문에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진운은 185cm고요, 임슬옹은 186cm입니다. 두 사람 모두 조권, 이창민과 하모니를 이루면서 발라드 그룹인 2AM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정진운은 KBS '드림하이2'와 tvN '연애 말고 결혼'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MBC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엔 배우 고준희와 가상 부부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1년엔 2AM의 활동과 별도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인 '정진운 밴드'를 결성해 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인 면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슬옹은 2AM의 멤버 중 배우로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입니다. 영화 '26년'에 출연한 경험이 있고요, 드라마 '천명', '호텔킹' 등을 통해 얼굴을 비췄습니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갖고 있는 임슬옹은 지난 2010년엔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함께 부른 노래를 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제목은 '잔소리'고요, 임슬옹과 아이유가 무대 위에서 사랑스러운 커플의 모습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감성 자극하는 발라드곡으로 인기
 
2AM이 가요계에 데뷔한 건 지난 2008년이었는데요. 데뷔곡인 '이노래'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한 노래인데요.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 이게 널 웃게 만들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래도 불러본다 니가 받아주길 바래본다"라는 가사의 이 노래를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2AM은 이후에도 듣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여러 발라드곡을 통해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 발표했던 노래인 '죽어도 못 보내'가 대표적인 히트곡인데요.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가려거든 떠나려거든 내 가슴 고쳐내. 아프지 않게 나 살아갈 수 라도 있게. 안 된다면 어차피 못살 거 죽어도 못 보내"라는 후렴구가 익숙하시죠? 차분한 멜로디에 진솔한 감정들을 담아낸 2AM의 노래들은 노래방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인데요. '죽어도 못 보내'는 발표 당시 노래방 애창곡 1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AM의 최신곡은 지난 10월 발표한 '나타나주라'인데요. 헤어진 연인과의 운명적인 재회를 기다리는 남자의 진한 그리움을 담아낸 노래고요, 절제된 감정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해내는 멤버들의 목소리에서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노래인데요. 낙엽이 떨어지는 벤치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 가을 감성에 흠뻑 취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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