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아이돌백서)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이 연관 검색어인 '군통령'
2014-11-21 08:14:27 2014-11-21 08:14:27
◇걸그룹 헬로비너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연관 검색어’란 게 있죠. 어떤 단어를 검색한 사람들이 그 단어와 연관 지어 많이 검색해본 말이 바로 연관 검색어인데요. 걸그룹들의 연관 검색어로는 보통 멤버들의 이름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나 '실물', '실제 성격'과 같은 단어들이 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연관 검색어를 가진 걸그룹이 있는데요.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연관 검색어는 ‘멸공의 횃불’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분이라면 ‘멸공의 횃불’이란 단어가 꽤 익숙하실 겁니다. “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 사나이 기백으로 오늘을 산다”는 가사로 시작되는 군가인데요.
 
어떤 사연으로 ‘멸공의 횃불’이 아리따운 걸그룹의 연관 검색어가 됐을까요? 헬로비너스에 대해 알아보죠.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직접 배식에 나선 헬로비너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군 부대 행사에서 '멸공의 횃불' 불러..장병들에게 사랑받는 '군통령'
 
헬로비너스는 지난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제6회 입영문화제'에 참석했는데요. 헬로비너스는 원래 자신들의 노래인 '끈적끈적', '오늘 뭐해', '비너스' 등 3곡을 부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자의 깜짝 요청으로 즉석에서 군가인 ‘멸공의 횃불’과 ‘멋진 사나이’를 불렀습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당황한 기색 없이 군가들을 불러 군 장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는데요.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활동 중에 군 공연을 자주 다니는 헬로비너스는 평소에도 서너 종류의 군가를 연습해놓는다고 하네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헬로비너스는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고요, '멸공의 횃불'은 헬로비너스의 연관 검색어가 됐습니다.
 
헬로비너스는 군 부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으로 유명한데요. 가요계를 대표하는 또 한 팀의 '군통령'이죠.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했을 때 헬로비너스의 멤버들은 장병들에게 직접 점심을 배식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의 사진을 살펴보면 장병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데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과 같은 표정입니다. 네, '군통령' 헬로비너스에게 에너지를 받아 남은 군 생활 잘 마쳤으면 좋겠네요.
 
◇헬로비너스가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장병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두 기획사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6명 중 2명이 새 멤버
 
헬로비너스는 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 서영, 여름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은 지난 2012년 데뷔한 이후부터 팀을 지켜왔던 원년 멤버고요, 서영과 여름은 최근 팀에 함류한 새로운 멤버입니다. 원래 6인조로 데뷔했던 헬로비너스에서 유아라와 윤조라는 멤버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2명이 새롭게 팀에 들어오게 된 건데요.
 
헬로비너스는 사실 특이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팀입니다. 이 팀의 데뷔를 위해 두 기획사가 힘을 합쳤기 때문인데요. 하정우, 염정아, 성유리 등의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판타지오와 애프터스쿨, 손담비 등 인기 가수들이 소속된 플레디스가 함께 기획한 걸그룹이 바로 헬로비너스입니다. 
 
그런데 헬로비너스 측은 지난 7월 "서로의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 양사 합의 하에 합작을 종료키로 결정했다"며 이 합작 프로젝트가 종료됐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려왔고요, 이후 판타지오 소속이었던 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과 플레디스 소속이었던 유아라와 윤조는 각자의 소속사로 복귀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거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영과 여름이 투입돼 헬로비너스는 6인조 그룹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고요.
 
◇헬로비너스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여름이 논산 육군훈련소 행사에서 브이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상큼 발랄'에서 '섹시'로 이미지 변신
 
헬로비너스에 새롭게 합류한 서영은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성악을 전공한 수준급 가창력의 소유자고요,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보컬입니다. 그리고 인형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여름은 소속사 판타지오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멤버인데요. 두 사람이 헬로비너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팀의 음악 색깔이 확 달라졌습니다.
 
헬로비너스는 데뷔 이후 사랑스럽고 상큼 발랄한 노래와 이미지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뷔곡인 '비너스'에 이어 '오늘 뭐해?'와 '차 마실래?'와 같은 노래를 통해 그런 매력을 뽐냈고요. 그런데 지난 6일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약 1년 6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면서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헬로비너스의 최신곡이 '끈적끈적'인데요. 제목에서부터 뭔가 섹시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지 않나요? 네, 헬로비너스는 이 곡을 통해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녹아버린 캔디와 초콜릿 등에 비유해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해낸 노래입니다. 헬로비너스의 섹시한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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