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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패션 전문기업..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간판 브랜드‘듀엘', 중국 진출 성공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 10% 성장..올해 상반기 부진
단기 조정폭 커..향후 실적 감안 시, 반등 가능성 높아
대현(016090)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여성복 전문업체로 여성복 제조 및 판매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모조에스핀, 듀엘 등 모두 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 및 대리점 등 400여개가 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현균 회장과 신윤건 사장 공동대표 체제로 신현균 회장의 지분율은 26.52%다. 이 외에 신윤황(자) 12.04%, 정복희(처) 5.01%로 신 회장 일가 지분율은 모두 43.57%다. 신윤건 사장 2.99%, 기타 46.56% 등으로 구성돼 있다.
표1> 주주 구성
◇(자료=대현)
1977년 블루페페 론칭을 시작으로 1990년 씨씨콜렉트, 1996년 주크, 2003년 모조에스핀, 2012년 듀엘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표2>브랜드별 컨셉과 타깃 연령
◇(자료=대현)
매출구성은 5개 브랜드에서 모두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현재 주크와 모조에스핀이 각각 24%, 21%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론칭한 듀엘이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하며 대현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듀엘은 매년 두 자릿 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며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출시 첫 해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년차인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72% 증가한 4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표3>브랜드별 매출 비중 추이
◇(자료=대현)
듀엘제품의 가격대는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대비 약 2배정도 비싸다. 따라서 듀엘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매장 수도 지속 확장하는 추세로 상당한 매출 증가 기여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서브 브랜드인 엣플레이를 통한 추가 볼륨 확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현의 간판 브랜드인 듀엘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랑시그룹의 자회사인 서장화기복식유한공사와 내년부터 5년간 상품 공급과 중국 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대현은 제품 공급에 따른 매출과 중국내 발생하는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판매 개런티로 지급받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 세부적인 개런티율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모조에스핀도 중국 랑시그룹과 2010년부터 향후 10년간 파트너 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모조에스핀이 랑시그룹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할 당시보다 계약체결 조건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중국 내에서 대현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모조에스핀의 경우, 10년간 550만불(연간약 6억원)을 매출로 인식하는거 외에 러닝개런티 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던 반면 듀엘은 판매 개런티 지급과 함께 목표 매장수도 계약조건에 포함시켜 놓은 상태다.
그동안 듀엘은 국내 백화점릏 중심으로 판매되던 브랜드로 유통망 한계에 직면했던 만큼 이번 중국 진출로 랑시그룹을 업고 본격적인 볼륨확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랑시그룹은 중국 내에서 고급여성복을 대거 포지셔닝해 사업전략을 구축하고 있기때문에 탄탄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중국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상당한 매출 증진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격적인 듀엘의 중국 매출이 반영되는 시기는 내년 S/S시즌부터로 예상된다.
표4>중국 진출 브랜드 현황
◇(자료=대현)
모조에스핀은 요우커들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매출 확대에 일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머지 브랜드에 대한 간접 홍보 효과로 이어져 듀엘의 중국 진출을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모조에스핀과 듀엘의 매출 성장에 비해 기존 3개 브랜드는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블루페페, 씨씨콜렉트,주크도 모두 리뉴얼 작업을 완료하면서 향후 국내 의류 경기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빠른 매출 성장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F/W시즌부터 TYPEest(타입이스트)라는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론칭했다. 타입이스트는 CC콜렉트의 별도 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지난 8월 중순경부터 CC콜렉트 매장내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50여개 가량의 매장에 들어선 상태다.
작년 하반기 듀엘의 서브 브랜드로 내놓은 엣플레이 역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엣플레이는 아우터 전문 라인으로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컬러와 고급스러운 퀄리티가 특징이다. 듀엘 매장 내에 숍인숍으로도 운영되고 있으며 백화점 주요점을 중심으로 팝업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10%대 매출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내수부진 여파로 대형 의류 업체들이 고전한 것을 감안하며 선방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 매출액은 2169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지난해에는 13.1% 성장을 시현했다.
표5>매출 추이
◇(자료=대현)
하지만 올해는 이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율은 한 자릿수대로 감소하면서 5% 내외의 성장만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여파로 인한 극심한 업황 부진의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수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33%나 감소했다.리뉴얼 작업이 진행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리뉴얼에 따른 비용 발생이 마무리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회복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한 올해 전체 매출액은 2560억원으로 5% 가량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30억원 가량 예상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2740억원(yoy +7.0%)과 영업이익 162억원(yoy +25%)으로 전망한다.
실적향상 요인은 브랜드 유통망 확대와 리뉴얼 완료에 따른 외형성장과 듀엘의 중국진출로 인한 신규 모멘텀 확보 때문이다. 올해 총 461개(YoY, +24개)의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신규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외형성장도 견조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조에스핀을 비롯한 듀엘은 중국시장 뿐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방한이 늘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반영되는 듀엘의 중국 매출에 따라서 기대 이상의 실적 시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현의 주가는 중국진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 초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398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매물이 형성되면서 주가는 단기간에 조정 폭이 커진 상태다. 연고점 대비 주가는 20% 넘게 하락한 구간이다.
하지만 듀엘 중국 진출, 매장수 확대, 브랜드 리뉴얼 완료 등 펀더멘털 요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구간에서 반등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내년 1분기부터 인식되는 중국 내 듀엘 수출 실적은 중장기적인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인 투자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그림6>대현 주가 추이
◇(자료=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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