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서머너즈워, 컴투스 2조원 시가총액 떠받치는 게임
2014-11-04 10:00:06 2014-11-04 10:00:06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얼마 전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게임업계를 출입한다는 것을 아는 그는 “컴투스 주가가 최근 1년간 무려 10배 올랐는데 대체 왜 그런 것이냐, 혹시 거품이진 않느냐”는 질문을 하더군요.
 
컴투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모바일게임 하나가 크게 히트한 덕분입니다. 이번 ‘핫!앱’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바로 소셜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입니다. 전세계적으로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브라질,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용률과 비교해 이렇게까지 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과잉’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서머너즈워는 2조원에 이르는 컴투스 주가를 뒷받침할 만한 게임일까. 한번 집중 탐구토록 하겠습니다.
 
서머너즈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와 같은 미들코어 RPG의 업그레이드판이라는 것입니다. 미들코어 PRG는 통상 캐릭터 몇 명이서 한 팀이 돼 모험지역을 누비며 몬스터를 때려잡는 게임인데요. 핵심은 몬스터를 아군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강화 및 합성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용자에게 수집, 육성에 대한 즐거움을 첨가한 것이죠. 아울러 다른 이용자와 경쟁과 협업을 통해서 소셜의 묘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미들코어 RPG에 대한 설명이 길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죠. 서머너즈워에서 이용자는 소환사(가상의 동물을 부를 수 있는 마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요. 특정 미션을 해결하면 몬스터를 소환하고 이들과 팀을 이뤄 모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도 비슷하죠.
 
서머너즈워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기존 미들코어 RPG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있는데요. 우선 게임 로딩시간이 극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몬스터 길들이기는 높은 그래픽 수준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서머너즈워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이를 줄였죠.
 
그리고 콘텐츠 또한 크게 늘렸습니다. 예컨대 ‘거점’과 ‘지도’라는 개념을 도입해 좀 더 이용자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양이 많다면 그만큼 복잡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미들코어 PRG에 생소한 분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가상의 비서(가이드)를 배치함으로써 게임 주요 요소를 친숙하게 설명해줍니다. 
 
결론을 내겠습니다. 서머너즈워는 ‘패스트 팔로워’ 입장에서 기존 검증된 게임 장르를 연구,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결과물입니다. 인기는 얼마나 갈까. 몬스터 길들이기가 장기흥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봤을 때 서머너즈워도 충분히 관리만 잘하면 장기흥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리뷰와는 무관하지만 서머너즈워의 가치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자 합니다. 서머너즈워가 무서운 것은 하나의 단일게임이 아닌 글로벌 흥행 레퍼런스이자 모바일게임 노하우의 결집체라는 점에서 무섭다는 점인데요. 시가총액 2조원은 조금 과하긴 하지만 충분히 고공행진 주가를 견인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서머너즈워 (사진=컴투스)
 
<서머너즈워>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시가총액 2조원 주가 부양하는 모바일게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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